스마트시티로 첫 걸음 위한 그린라이트는 ‘거리 조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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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ㆍ인터넷연결ㆍ친환경 3박자 갖추는데 1등역할, 단연코 인프라 투자 1순위

스마트시티가 되려면 우리는 지금 어떤 것부터 시작하면 되는가.

무언가 그려지거나 연상되는 그림이 없다. ‘이것이 바로 스마트시티다!’ 하는 가시적 청사진이 없다. 물론 스마트시티라는 것이 단편적인 이니셔티브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내며 협업을 해 이뤄 나가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많은 도시들이 스마트시티 형성을 위해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시작하는데 그 중 가장 큰 영역이 스마트 거리 조명이다. 평가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까지 스마트 시티의 80%가 스마트 거리 조명이라는 기본 인프라를 갖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시티를 형성하는데 조명을 1순위로 설치하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스마트 조명은 검증된 기술이다. 게다가 이미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아 LED로 교체만 해주면 에너지 감축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거리 조명은 기본적으로 분배 시스템이기 때문에 사물 인터넷과도 연결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적 효과까지 그야말로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거리 조명에 센서를 부착하고 네트워크화를 통해 데이터를 모으고 소음이나 환경 모니터링 등 다른 스마트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말레이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스마트 거리 조명을 잘 활용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15년 투명한 데이터 중심의 공공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철학에서 시작된 ‘자카르타 스마티시티’는 2017년까지도 시내와 공공영역에 있는 9만여 개 거리 조명이 모두 전통 방식이었는데 이를 6개월 만에 완전히 바꾸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이들을 연결해서 리모트 컨트롤까지 가능하게 한 것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15만 개까지 스마트 거리 조명을 늘렸다. 중앙 통제를 통해 Interact City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가로등에서 데이터를 전송해 효율적인 모니터링은 물론 조도관리까지 가능했는데, 거리가 한산할 때는 밝기를 50%까지 줄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고장난 조명이 발견되면 즉시 출동하고 수리해 에너지 낭비를 막고 서비스를 증진시켰다.

국내 각 지자체에서도 가로등은 물론 경관조명 경쟁을 하고는 있지만 특별한 개성도 없고 차별화도 느낄 수 없는 유사한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단순히 시각적 화려함만 강조해 설치한 것은 아닌지, 도시 기능의 효율설과 스마트화에 기여하고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각양각색의 조명으로 관광객을 모은다는 단편적 발상이 너무 고루하다.

신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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