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선진국 노르웨이_남영숙 노르웨이 대사 특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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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작지만 강한 나라이다. 노르웨이하면 복지를 떠올리지만 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스마트시티도 마찬가지다.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노르웨이는 이미 전 분야에서 스마트한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노르웨이의 근황을 공직과 학계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노르웨이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남영숙 대사와 이메일 인터뷰로 들어봤다.

노르웨이는 전기차에서 앞서가고 있는 나라다. 노르웨이 전기차 현황과 제도에 대해 설명해 달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는 ‘테슬라 시티’ 또는 ‘전기차 수도’로 불릴 만큼 전기차 보급 측면에서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 대응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노르웨이 정부는 친환경차 등 전기차 이용 확대를 유도하여 내연기관 차량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2016년에 ‘중장기 국가 교통계획‘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모든 신차를 무공해 자동차(zero emission vehicle)로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노르웨이는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40% 감축하기로 하는 한편, 탄소 중립 시점을 기존 2050년에서 2030년으로 단축 제시하고 있다.

전기차 구입 장려를 비롯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자전거 이용 확충 등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정책을 적극 시행한 결과, 수도 오슬로는 EU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2019 유럽 환경수도(European Green Capital)’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보다 구체적인 모습을 설명해 달라

노르웨이의 전기차 지원 혜택을 보면 정책적 의지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수입세, 탄소세,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을 면제하여 차량 구입시 약 1만 유로 절약이 가능하다. 전기차는 오슬로 진입 도로 통행료도 면제받는다. 휘발유차 45크로네(약 6,000원), 경유차 50크로네(약 7,000원)이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약 20% 추가 부담하는 것에 비하면 큰 혜택이다. 시내 주차료 역시 면제 혜택을 준다.

2,000여개 이상 구비된 도시내 충전소에서 무료 충전을 지원하며 충전시설은 2020년까지 3,000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2019년 6월 기준 노르웨이 내 신규 등록 차량 15,352대 가운데 전기차 등 친환경차 비율은 48.8%로 신규 등록 차량의 절반에 해당된다. 2019년 4월 현재, 전체 승용차의 7%인 약 20만대의 전기차가 운행 중이다.

노르웨이 사례는 전기차 등 친환경 정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가 여러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향후 우리나라의 친환경차 정책 수립에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하면 선박 조선분야를 빼놓을 수 없는데 그 분야에서 스마트기술 관련 노력은 어떠한가?

노르웨이는 작년 선박 발주 중 약 53%(115만CGT)를 한국에 발주한 우리나라의 주요 선주국이다. 2018년 한국의 對세계 선박 수주 중 노르웨이 발주량은 그리스에 이어 2위다. 조선·해양시장이 친환경·스마트 체제로 전환되고 있는 국제적 환경 속에서 노르웨이와의 미래지향적 산업협력 확대는 우리에게 실로 중요한 협력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노르웨이는 친환경·스마트 조선·해운 분야의 국제적 선도국으로 2015년 세계 최초로 전기추진 선박 운항을 개시하였고, 2020년부터 운항될 전기추진 자율주행 선박 건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수소 벙커링 선박 개발도 시작하였다. 조선·해운 부문은 양국이 전통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온 분야로 선박 기자재 선진국인 노르웨이와 세계 최고 선박 건조 역량을 갖춘 우리나라가 호혜적 동반 성장을 할 수 있는 중요한 협력 분야다.

수소경제나 에너지 분야 등에서 노르웨이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

노르웨이는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 에너지 및 CCS(탄소포집·저장) 분야에 대대적 연구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험난한 지형적 특성과 풍부한 수자원을 극복, 활용하기 위한 해저터널 및 지하 수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풍부한 시공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노르웨이 양식 산업 기술력 및 생산력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 특히 질 좋은 연어 생산을 위한 연어백신 기술도 발전해 있다. 또한 노르웨이는 수소경제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파트너로서의 잠재력도 크다. 빙하의 침식을 받아 전 해안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피오르드를 형성하고 있는 지형적 특성 덕분에 전력생산의 95% 이상을 수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우수한 수전해 기술에 기초한 수소 생산, 저장, 운송에 강점이 있어 양국간 수소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시티 분야에 대한 양국간 협력 전망은 어떤가

4차산업혁명 기술이 집적된 스마트시티 부문은 우리 정부의 정책적 우선 과제로서 양국이 상호 노하우를 공유해 나갈 수 있는 미래지향적 신산업 분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노르웨이는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디지털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인식하고, 스마트시티 분야 장관급 회담 등을 통해 우리와의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노르웨이 하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하고 삶의 질 선두국가이다. 현장에서 겪어보니 어떤가

노르웨이는 모범적인 복지 선도국가로서 2018년 기준 세계경제포럼의 포용적성장지수(IDI) 1위이자 OECD의 더 나은 삶지수(BLI) 1위 국가로, 선진화된 제도를 통해 경제적인 혜택과 기회가 사회 전체 구성원 평등하고 공정하게 분배되고, 높은 삶의 질을 누리도록 하고 있는 국가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2015년 국제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발표한 ‘세계 어머니 보고서’에서 어머니와 아동이 살기 가장 놓은 나라 1위를 기록하였다(우리나라는 30위). 노르웨이 정부는 높은 경제성장의 비결 중 하나로 높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들고 있다. 2017년 기준 노동가능 여성인구의 67%인 129만 명이 취업상태로, 이는 노동가능 남성인구의 72%인 146만 명이 취업상태임을 고려할 때 고용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남녀평등이 구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터뷰.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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