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NIPA·LG U+의 5G IoT 협력이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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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나라다. 연초에 이동통신 3사 모두 상용화에 성공한 후 지금은 5G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여념이 없다.

통신 3사는 1990년대 후반, 경쟁 체제에 들어간 이후 단말기 보조금부터 시작해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며 진흙탕 싸움을 전개해 왔다. 중국이나 미국의 통신 사업자들이 서로 경쟁하면서도 자신들의 영역에서 비즈니스를 개척해 온 반면 우리나라는 시장이 협소하다는 한계로 인해 제살 파먹기 또는 다른 사업자의 고객 가로채기 등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영업을 전개해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셀 수 없이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번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그리고 이들이 회원사로 소속돼 있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5G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은 한국의 스마트 통신 서비스 구축을 위해 다행스런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세 기관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5G 기반 혁신적 IoT 서비스를 발굴하고 산업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지원에도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중소 앱 개발자들과 소규모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기업과 진흥원이 5G 연동 기술규격에 맞춰 IoT 관련 제품을 검수하고 사전 테스트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키로 함에 따라 IoT 솔루션을 개발하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신속하게 상용화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수직적 협력체제 구축은 산업적으로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의 산업 생태계는 전통적으로 대기업이 주도하면서 중소기업은 하청업체로서 ‘을’의 입장에 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최대 수요자인 대기업이 스스로 보따리를 풀겠다고 선언한 것이니 중소 및 스타트업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제품과 서비스의 원활한 수급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상생구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5G IoT 관련 통신망 연동 기술규격을 공유하고 각사 테스트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주고받는 등 긴밀한 협력을 유지한다고 했다. 또한 5G IoT 제품 상용화에 필수적인 통신사 사전 테스트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테스트로도 대신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5G IoT 관련 기술자문과 컨설팅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이번 상생 협력 선언이 말로만 그치는 공염불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종래 통시사들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및 협력을 줄기차게 외쳐 왔다. 그러나 실천은 더뎠고 용두사미가 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에 참여하지 않은 KT의 경우 과거 중소기업의 자산과 서비스를 자사의 플랫폼에 넣겠다고 협의하다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서 ‘가격 후려치기’ 등의 방법을 동원, 파기시키는 ‘갑질’을 수차례 저질렀다.

이번 상생 협약이 목적한 대로 결실을 맺고 진정한 통신산업의 생태계 구축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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