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디트로이트를 살린 예술…미국판 ‘동피랑’으로 유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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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도시는 매력적인 곳이다. 곳곳에 예술로 포장된 건물이 넘쳐난다. 새 건물과 공간은 옛 건물과 조화를 이루며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든 역사 도시가 그런 것은 아니다. 일부는 미관을 해치고 난개발을 초래한다. 스마트시티로 애행하는 이정표에서 역사 도시가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의 경우 통영시의 동피랑마을이나 마비정 벽화마을, 여수 고소동 벽화마을, 행궁동 등은 옛날 주택의 담벼락 등에 그림을 그려 마을을 바꾸고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좋은 사례다. 역사 도시는 아니지만 도시 미관을 해치는 주택들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예술을 덧씌운 리모델링 좋은 사례다.

디트로이트도 그랬다.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산업의 메카였지만 경제 불황기에 실업과 인구 감소로 이어진 곳이다. 그러나 시민정신은 강했다. 그 중에서도 한 사람, 타이리 가이튼(Tyree Guyton)이라는 인물이 디트로이트에서 그림을 주제로 한 하이델베르그 프로젝트 (Heidelberg Project)로 디트로이트 이웃들의 삶을 되돌려 놓고 전 세계 도시에 영감을 주어 화제다. 그의 실천이 어반허브라는 디트로이트 온라인 사이트에 실렸다.

1980년대 중반까지 타이리 가이턴은 넉넉했다. 그러나 그가 살던 디트로이트 지역경제는 급격히 악화되었고 아무도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유일한 방식으로 싸움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그는 하이델베르그 거리의 많은 버려진 집 중 하나에 밝은 물방울 무늬를 그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자 디트로이트에서 가장 유명하고 멋진 공공 예술 전시장인 ‘하이델베르크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가이튼의 프로젝트는 지역 성인 및 어린이와 협력하여 인근 및 주변 수십 개의 주택, 자동차 및 거리를 놀라운 예술 마을로  바꾸었다.

하이델베르그 프로젝트의 목표는 예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도시와 교외 지역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었다. 오래지 않아 그는 지역의 독창성을 활용해 경제 침체, 예산 삭감 및 비효율적인 도시 지원과 맞서 싸우는 풀뿌리 예술 프로젝트의 선도자가 되었다.

하이델베르크 프로젝트는 전 세계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수년간 공공 기관의 지지나 후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2013년에서 2015년 사이에 수많은 구조물이 화재로 파괴됐다. 그러나 가이튼과 그의 팀은 계속해서  프로젝트의 범위와 영향을 증가시키는 데 관심이 있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았다.

하이델베르그 프로젝트는 아트 출판 하우스&갤러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실제로 맥두걸 헌트 지역으로 이전해 아트 갤러리, 카페 및 이벤트 공간을 여는 방향으로 계속됐다.

타이리 가이튼은 ‘하이델베르크 3.0’도 추진한다고 한다. 핵심은 한 사람이 운영하는 예술 시설에서 자립 예술 및 문화 마을로 변화시키고, 하이델베르크 프로젝트가 지속되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도시 재개발의 촉매제이자 모델이 되고자 함이다.

가이튼에 대한 예찬을 바라보면 미국의 관행이 느껴진다. 개인의 선행과 노력, 그리고 그 결과물에 대해 칭찬하는 사회다. 많은 관광지에 기여한 개인들의 이름과 동상이 세워진다. 우리의 벽화마을 조성에서도 개인 개인의 선행이 제대로 알려지고 전파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라니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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