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에너지를 AI로 운영하면’···KT의 ‘脫 통신’을 향한 새로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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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중대형 빌딩의 에너지 관리·제어 서비스에 나선다. 자체 개발한 ‘기가 에너지 매니저(GiGA energy manager) 빌딩’ 솔루션을 통해서다.

‘기가 에너지 매니저 빌딩’은 빌딩자동화시스템에 KT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엔진 ‘로보 오퍼레이터’와 지능형 컨트롤러 ‘이박스(eBox)’를 접목한 서비스다. 빌딩의 에너지 사용 현황 정보를 수집하고 인공지능 딥러닝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설비 제어 방식을 도출하며, 이박스가 다수의 설비를 통합 제어하는 구조다.

통신 전문회사 KT가 통신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있다. 과거 KT는 통신 비즈니스만으로는 회사의 성장에 한계가 많다며 ‘탈(脫) 통신’에 적극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세간의 비난과 기대를 받았던 신규 비즈니스가 부동산 사업이었다.

KT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전화국사를 재개발하고자 했다. 전화국사는 전국 주요 도시 도심 곳곳의 핵심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 이 전화국사를 재건축해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부동산 개발 자회사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 통신에서는 전문가였지만 부동산 부문에서는 초보자였던 KT로서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한계였다.

금융 산업에도 진출했다. BC카드를 인수했고 K-뱅크에도 주도주주로 참여했다. 그러나 여러 규제에 묶여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성패를 이야기하기에는 이르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통신 서비스와의 연계 비즈니스가 원활하지 못하다.

방송 통신의 융합이라는 트렌드로 인해 스카이라이프 인수는 빛을 발했다. IPTV 서비스와 연계한 콘텐츠 비즈니스는 통신 서비스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시너지가 가능했다.

이번 스마트 빌딩 에너지 비즈니스는 종합 ICT 그룹으로 향하고자 하는 KT의 경영 목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시티에서 핵심 요소기술은 5G, 스마트 에너지, 스마트 교통시스템 등이 꼽힌다. 에너지 소비가 전체의 40%를 넘고 있는 빌딩에서의 에너지 소비 관리 효율화는 스마트시티 성공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KT의 서비스는 빌딩의 에너지 소비 패턴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스케줄로 냉·난방기, 공조설비 등의 운영을 자동 제어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도록 해 준다. 나아가 관리자의 작업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또 서비스 이용을 위해 별도의 중장비 등 설비가 필요하지 않고, 이박스 단말과 전기·가스 계측기 설치만으로 다양한 형태의 건물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KT는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 동안 KT 3개 사옥에 시범 적용해 에너지 절감률 및 시스템 안정성에 대해 검증했다. KT 강호성 팀장은 “이를 통해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과 비용을 평균 10% 가량 절감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 효과는 건물 환경과 운용에 따라 확대될 것”이라고 스마트시티투데이에 밝혔다.

KT는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 외부 전문 기업과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지멘스 등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연말까지 대형빌딩에 서비스를 우선 적용하여 요금제 및 서비스 지원체계 등을 정교화하고 내년 초 상용서비스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통합보안, 공기질 관리 등 KT의 미래플랫폼 사업과 연계해 공간 융복합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의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에서 KT의 협력은 빼놓을 수 없다. 스마트시티의 근간 인프라인 5G 기술 선두업체이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에서 애플리케이션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ICT와 5G 관련 응용 서비스를 많이 개발할 수록 한국의 스마트시티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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