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암스테르담은 어떻게 ‘유럽을 대표하는 스마트 시티’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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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라는 단어를 언뜻 떠올려보면 영화에서나 볼 법한 화려하고 거창한 미래 도시 정도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스마트시티는 상상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사람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그 방식이 지속 가능한 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은 뜻밖에 세세한 부분, 그야말로 작은 것들까지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완성된다.

버스를 얼마나 편히 탈 수 있는지부터 교통체증이 사라졌는지, 주차공간에 대한 정보가 정확히 제공되고 있는지, 쓰레기 처리는 환경적인지 등 일상과 밀접한 기술이 신속하고 유익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이렇게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밀접하게 느낄 수 있어야 하므로 스마트시티 성공 요인에는 이와 관련된 전략이 필수다. 스마트 도시 형성을 계획할 때 이 점의 중요성을 간과한다면 그야말로 피부에 와 닿지도 않고 보이기 위한 행정적 구호나 행사쯤으로 전락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 건설 계획 초반부터 시민들과 협업한 덕을 톡톡히 본 암스테르담이 이를 증명한다. 현재 스마트시티 대열 선두로 앞장서고 있는 암스테르담은 2009년부터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다.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ASC)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열린 공동 플랫폼으로, 시가 직면한 사회ㆍ경제ㆍ생태 관련 이슈를 풀어나가기 위해 모빌리티 및 에너지, 시민과 생활 등 6개 프로젝트 영역이 진행 중이다.

이런 프로젝트를 세팅하는 작업이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소통망과 프로젝트를 론칭하기 전 개인부터 각종 단체까지 관련 정보를 전달했고 정부와 기업인, 대학교 연구기관 그리고 시민들이 동참했다.

암스테르담의 스마트시티 운영 책임자 낸시지켄은 홈페이지에서 설립 당시를 회상하며 “수많은 기관으로부터 중구난방으로 다양한 요청을 받았고, 그들을 한데 모아 이해 당사자들끼리 연결하는 수작업을 펼쳤다. 여기서 에코 시스템이 탄생했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었다”고 했다.

필요로 하는 이해 당사자를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연결이 가능한 공간으로 탄생한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언제든 다양한 사람들을 이어주고 그들의 프로젝트에 전문가들을 제공함으로써 솔루션을 제시하는 데 이르렀다.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구축 단계에서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가시성 창출 ▲협업 강화 ▲조직들이 게재한 프로젝트에 꼭 맞는 전문가를 배치하고 그들과 함께할 멤버 쉽게 찾기 등 3가지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참여를 독려하고 수많은 사용자를 초청했다. 아이디어 테스트는 물론 플랫폼 피드백도 받았다. 초기에는 작은 규모로 실행하다 성공으로 판명되면 규모를 조금씩 키우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갔다. 점점 플랫폼은 활기를 띠었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이 플랫폼에는 40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고 개발 중이거나 파일럿 테스트 중인 260여 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ASC가 주도하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정부 기관 비중이 14.2% 수준이다. 기업 40.1%, 스타트업 14.9%, 연구기관 13.9%, 재단 4.6% 순으로 오히려 민간 부문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플랫폼 내에서 자체적으로 경쟁하면서 사업화 기회도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스마트시티 팀은 오프라인에서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더욱 많은 시민이 커뮤니티와 스마트 시티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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