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과 AT&T, 스마트시티 비즈니스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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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네트워크 기업 버라이즌과 AT&T는 스마트시티 비즈니스에 전념하는 경영진을 더 이상 두지 않는 듯 보인다. 마침내 두 회사 모두 스마트시티 비즈니스를 다른 사업부서로 넘겼다.

5G 테크놀로지 산업군을 기반으로 새로운 네트워크 세강의 게임 체인저로 굴림할 기회를 포기하는 것일까.

지난해 9월 버라이즌의 스마트 커뮤니티 담당 부사장 라니 잉그램이 회사를 떠났다. 버라이즌의 스마트시티 비즈니스는 공공 부문 및 교육 사업 책임자인 매기 홀바흐(Maggie Hallbach)에게 넘겨졌다. AT&T의 스마트시티 및 신흥 IoT 솔루션 유닛의 설립자 겸 총괄 매니저 마이크 지토(Mike Zeto)도 최근 회사를 떠나 보잉고(Boingo)로 옮겼다. AT&T는 그의 직무가 IoT 사업 책임자인 크리스 펜로즈(Chris Penrose)의 관리 하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회사는 스마트시티 비즈니스가 ‘여전히 핵심 비즈니스 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T&T와 버라이즌이 스마트시티 비즈니스에서 후퇴하고 있는 이유는 작년에 발효된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새로운 규칙 때문이다. FCC는 주정부 및 지방정부가 통신 사업자들에게 부과하는 스몰셀(Small Cell) 구축 신청·관리 비용의 상한선을 정했다. 또 비용을 구체적으로 산정해 규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이는 민간부문의 5G 투자를 촉진하고 신속한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것이다. 5G 비즈니스 선점을 위해 일종의 규제 완화 조치를 취한 것이다.

AT&T와 버라이즌은 이미 스몰셀을 앞세워 도시 기반 시설 구축에 나서고 있다. FCC의 새로운 규칙으로 인해 버라이즌과 AT&T는 더 이상 4G와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스몰셀 공급을 위해 스마트시티 파트너십을 체결할 필요가 없게 됐다. FCC의 새로운 규칙을 활용해 필요한 스몰셀을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굳이 스마트시티 계약에 관여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라이트리딩 보도에 따르면 이에 반발해 지난 2월 몇 몇 도시가 이 규칙에 대해 FCC를 제소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콘 어낼리틱스 설립자이자 무선 산업 분석가인 로저 엔트너(Roger Entner)는 “통신사들은 자선단체가 아니며 FCC의 규칙대로라면 어떠한 협정에 의해서도 돈은 결코 스마트시티에서 통신사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사업부서의 재조정은 당연하다는 얘기다.

통신사업자들의 스마트시티 비즈니스는 주로 가로등 네트워킹이나 무료 공공 와이파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서 스몰셀로 도시 인프라에 접근하는 구조였다. 실제로 FCC의 스몰셀 규칙 제정 전 AT&T와 버라이즌은 이 같은 모델로 캘리포니아의 산호세와 계약을 체결했었다.

FCC의 스몰셀 규칙이 나온 이후 AT&T나 버라이즌 모두 스마트시티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대신 FCC의 새로운 스몰셀 배치 지침을 준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일부 도시를 역으로 제소하기 시작했다. 스몰셀은 대부분의 통신사업자의 장기 5G 및 네트워크 구축 계획의 핵심이다.

엔트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시티 상황 전체가 지역 정치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도시들이 도로의 구덩이 채우기나 노후화된 교량 보수 같은 기본적인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상하수도 감시 서비스나 교통 관리 시스템과 같은 화려한 스마트시티 시설에 자금을 댈 여분의 돈이 없다”고 설명했다. 엔트너는 또 “시민들이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를 원한다면 세금인상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유권자들이 학교, 공원, 도로에 대한 지출 제안을 종종 거절하는 것을 고려하면 납세자들이 그들의 돈을 AT&T나 버라이즌의 스마트시티 상품으로 지불하는 제안을 승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국 통신사업자들의 사업 구조 조정은 불가피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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