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엑스포로 보는 미래의 스마트시티, 생태계의 유토피아인가, 악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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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가 두바이에서 올해 시작할 두바이 엑스포는 조직위가 공언했듯이 지금까지의 엑스포보다 크게, 화려하게, 의미가 큰 행사로 기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눈 앞에 닥친 행사들은 대부분 오프라인 개최 여부를 고민하고 있고 기업들의 참가 포기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두바이 엑스포가 열릴 10월 쯤이면 코로나19도 잦아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는 두바이가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스마트시티 관련 이슈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2020년 엑스포 두바이 추진 팀에 따르면 올해 세계박람회는 IoT와 스마트시티 기술이 도시경관에 통합돼 에너지, 교통, 유틸리티 등의 서비스 성능을 향상시키는 미래도시의 새로운 시제품 역할을 하게 된다.

엑스포2020두바이 공식 사이트와 아랍뉴스 등 여러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엑스포 행사 중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내용을 간추려 보면 이번 엑스포가 스마트시티에 큰 비중을 두고 준비를 진행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엑스포에 참가하는 지멘스의 스마트 인프라 CEO 세드릭 나이케는 참가기업 소개 글에서 “도시의 모든 사람이 뉴요커처럼 번창하게 살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문제”라며 “지멘스는 이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원점에서 디지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케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오늘날 대부분의 도시민들은 그들의 삶의 90%를 건물에서 보내고 있다“면서 ”건설 환경은 디지털 기술로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지역이 됐다”고 덧붙였다.

쓰레기통이 언제 차는지 감지할 수 있는 폐기물 관리 시스템부터, 모래 폭풍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기상 데이터 애플리케이션까지, 엑스포에서 선보이는 지멘스 애플리케이션은 모든 건물과 구조물에서 날씨와 낭비에 대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편안함과 에너지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IDC에 따르면, 전 세계의 정부들은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도시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23년까지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에 거의 2000억 달러(240조 원)를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위스 은행 UBS에 따르면 2025년 아시아의 스마트시티 시장은 8000억 달러(960조 원)에 이를 수 있으며, 스마트시티 확장을 중국이 주도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기관마다 보는 관점에 따라 편차는 크지만 초고속 성장세를 보일 것임에는 모두 동의한다.

엑스포 2020은 오는 10월에 공식 개장한다. 아랍뉴스에 따르면 이번에 엑스포에 조성되는 전시관은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으로 구성될 미래도시 지구 2020을 위한 실제 청사진이다. 엑스포를 위해 지어진 주요 구조물들은 영구적인 고정 장치로 남아있을 것이며, 엑스포가 2021년에 끝나면 혁신, 문화, 교육 서비스로 용도 변경될 것이다.

지구 2020은 미래의 도시가 되겠다고 약속하지만, 지속 가능한 도시주의의 새로운 시대에 스스로 지도자를 자처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오늘날 스마트시티가 유행하고 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전역에 테크노 유토피아의 비전이 싹트고 있다.

두바이 UAE (셔터스톡)

UAE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자들이 한때 척박한 사막의 띠를 집들이 태양 전지판을 갖춘 콤팩트한 녹색 도시로 탈바꿈시켰고, 거리는 차도 없고, 도시 정원 돔은 주민들이 지역적으로 성장하고 먹을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데벨로퍼스(Diamond Developers)가 개발한 두바이의 지속가능한 도시는 주거 및 상업용 유닛에 효율적인 가전제품과 자동차 없는 지역을 특징으로 한다.

한국의 송도는 쓰레기가 보이지 않고 쓰레기가 자동으로 집에서 나와 지하 구분 센터로 빨려 들어가 재활용, 매립 또는 태워지는 청결하고 녹색인 생활상을 가지고 있다.

에코비즈니스에 따르면 기술조사회사 ABI리서치의 도미니크 본테 부사장은 “특히 개발도상국,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도시가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신 스마트 기술은 새로운 발전의 기회”라고 말했다.

본테는 “도시를 건설하면 공공장소로부터 공간을 확보하지만, 탄소 배출량이 적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은 인프라가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한다”면서 “구 도시는 점진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지만, 새로운 구축만큼 지속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싱가포르의 데릭 왕 대표는 “개발도상국에서 스마트 기술은 지역 주민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계획과 설계를 최적화하고 급격한 도시화, 인구 이동 및 도시 규모 증가를 촉진함으로써 도약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도시들이 환경적, 기술적 진보를 의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도시들은 여전히 세계적인 이상과는 거리가 멀다.

아부다비의 마스다르시는 당초 2008년 세계 최초로 건설될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도시가 될 계획이었다. 마스다르 시는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함은 물론 주민과 투자자를 모두 끌어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이와 비슷하게 송도 시도 한때 체르노빌 같은 유령도시로 묘사되어 왔다.

뉴 두바이로 불리는 나이지리아의 에코 아틀란틱과 같은 새로운 도시들은 ‘초 부자들을 위한 개인화된 녹색 거주지’의 부상에 대해 개탄하게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기존의 대도시들을 괴롭히는 문제에 골머리를 썩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건설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맥길 대학의 도시연구 프로그램 책임자인 사라 모서르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회사, 건설 회사, 부동산 산업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시가 기존의 도시를 고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해결책이라는 것을 주장하고 관철시키려고 전 세계 남부 지역 도시들이 직면하고 있는 많은 도전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셔터스톡)

그러나 싱가포르 생활도시센터 리민 희 연구실장은 스마트시티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기술을 통해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을 포함하는, 국민들에게 매일의 삶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믿는다. 적어도 그래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녀는 “기술은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스마트한 것은 도시의 또 다른 층일 뿐”이라며 “사람이 살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일자리와 좋은 주택, 좋은 환경이 있어야 한다. 세상에 기술 자체를 위해 세워진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엑스포 2020의 프로젝트 및 계정 관리 책임자인 올리버 크래프트는 “결국 우리의 일은 기발한 기술에 관한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우리 도시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다 정확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스마트시티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센서 및 기타 스마트 장치를 통해 사람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다. 스마트시티는 흔히 사람들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식별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본테는 “시민들의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도시는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자료들이 어떻게 수집되고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단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2017년 토론토 내에 스마트시티를 개발한다는 퀘이사이드 개발 계획이 처음 소개됐을 때 구글의 자회사인 개발사가 시민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수집해 활용하는지 우려하는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현재 스마트시티 혁명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동료 기술 기업들도 사실상 폭력을 저질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폰테는 “시민들을 그들의 데이터에 포함시키고 참여시킨다면 그것은 문제가 덜하다. 생활 개선을 위해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트는 지멘스가 데이터 거버넌스와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2020년 엑스포는 “시민을 포함하며 소셜미디어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투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들은 또한 점점 더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디트마르 시어스도퍼 지멘스 중동지역 CEO는 이것이 디지털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라고 말한다.

지난해 인도에서는 텔랑가나와 안드라프라데시의 전력회사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마찬가지로 이란 해커들이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한 이후 미국 애틀랜타 시의 주민들은 주차권과 공공요금 등을 지불할 수 없었다.

희 박사는 “새로운 사이버보안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고 데이터 규정을 조화시키기 위한 프로토콜이 마련돼야 한다.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호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도시는 이 모든 새로운 첨단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지만 결국은 시민들이 그곳에서 살고 싶어 해야 한다. 지속가능성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삶의 질에 관심이 많다. 처음부터 건설되고 있는 도시들은 어떻게 하면 올바른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그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구상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치열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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