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일깨운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한’ 도시 재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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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통틀어 질병의 발생은 도시 디자인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왔다. 1800년대에는 콜레라와 싸우기 위해 새로운 배관 및 하수 시스템을 건설하고 과밀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구역법을 마련했다.

이번 코로나19는 재택근무와 같이 우리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드러내고 있다. 때문에 도시와 건물의 건축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시티 건축 디자인과 설계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SOM(Skidmore, Owings & Merrill)은 자사 홈페이지에 패스트팩토리가 전한 코로나19 시대의 도시 재설계 방법에 대한 리포트를 소개했다. 이 리포트 작성에는 SOM을 비롯한 유명 기업 전문가들이 다수 등장했다. 우리가 스마트 시대의 건설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회사 퍼킨스 앤 윌의 데이비드 그린(David Green)은 “도시와 만성건강에 대한 생각의 증가와 함께 흥미로운 연관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머지않아 도시 디자인에 대한 사고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전염병이나 다른 유형의 재난의 경우 빠르게 다른 용도로 전환할 수 있는 건물을 짓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그린은 “공공장소를 다시 디자인해 그들이 전염병을 위한 도시의 물류와 치료 구역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말한다. 또한 “코로나19 전염병이 인구밀도 등을 포함하는 도시의 물리적 설계와 연계되면서 확산 여부를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바이러스 우려 없는 교통시스템

바이러스가 쉽게 퍼질 수 없도록 인파를 줄이고 분산하는 데 디자인이 큰 도움이 된다. 공항에서는 승객들이 붐비는 줄에서 함께 기다리지 않도록 보안 검사를 다르게 할 수 있다. SOM(Skidmore, Owings & Merrill)에서 설계를 담당하는 아라티 고다는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신형 및 개량형 공항은 보안 심사 차선을 늘리고 승객 흐름의 병목구간을 줄이기 위해 설계되고 있다”면서 “이는 자동 심사 차선과 함께 승객 대기 시간, 혼잡, 사람 대 사람 접촉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접근방식으로, 창이 공항은 최근 귀환하는 시민들을 위한 비접촉식 심사로 전환했다.

공항과 경기장 디자인 전문사 이크레이브디자인의 설립자 겸 CEO 라이오넬 오헤이언은 승객들은 공항 자체에서가 아니라 공항으로 향하는 자율 밴에 탑승할 때 차단될 수 있다면서 공항 내에서의 경우 더 나은 디자인은 탑승하기 위해 게이트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빌딩은 전염병 퇴치의 숨겨진 무기

일단 사람들이 비행기에 탑승하면 아픈 사람 근처에 앉을 때 위험하다. 기내 공기는 잘 여과되기 때문에 바이러스는 더 이상 순환하지 않는다. 이 정도 수준의 대기 질 처리는 다른 곳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대중교통 시스템 또는 더 많은 건물 안에서 높은 수준의 공기 정화가 일어나야 한다. 사람들이 90%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물은 앞으로 전염병을 퇴치하는 비장의 무기가 되어야 한다.

최신 기술은 공기 정화를 비용 효율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UV-C 빛은 장비를 더 오래 지속시키는 동시에 공기 처리 시스템의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 기존 공기 필터는 공기를 밀어내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 비용이 추가됐다.

건물 안으로 신선한 공기를 가져오는 것 또한 중요하다. 미래 기술은 지표면의 바이러스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더 많은 감지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며, 건물 거주자들에게 경고하거나 공기청정기를 유발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건물들은 온도 검사기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은 현재 적외선 온도계, 즉 열 영상 등을 이용해 건물에 들어가기 전 거주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위한 조치였지만 이는 상시적 시설로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나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으로 간주되지는 않지만, 감염 위험이나 마스크나 기타 보호 장비 착용의 필요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기술을 모두 외부에서 관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전형적으로 사람들이 열이 날 때 사람 대 사람 전염을 최소화하도록 격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디자인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들이 일부 병원에서 적용되기 시작했지만 의료 분야를 넘어서는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모든 건물에서 전염병 방지의 첫 방어선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전염병에 대처한 병원 디자인

병원은 물론 전염병의 발생을 다루기 위해 잘 설계될 수 있다. 시카고 러시대학 병원은 폐쇄되도록 설계된 구급차를 갖추고 있어 병원에 들어가기 전에 환자의 상태를 안전하게 평가할 수 있다.

병원 내부에서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제한하는 음압구역을 여러 지역에서 켤 수 있다. 병원 방도 변신할 수 있다. 퍼킨스 앤 윌(Perkins and Will)의 선임 의료기획자 마비나 윌리엄스는 “환자들 중 일부의 상태가 갑자기 심각해지면 즉시 중환자실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과 클리닉은 또한 의사들이 원격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바이러스의 잠재적인 확산을 피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원격 건강 센터를 갖추고 있다.

◆ 숨쉬는 도시를 만드는 공원

도시와 건물을 건강하게 만드는 더 전체적인 접근은 사람들이 병에 걸릴 확률을 낮추고 그들이 가장 심각한 결과를 피할 수 있게 함으로써 미래의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 SOM은 초고층 건물에서도 아웃도어 공간을 디자인에 추가하기 시작했다. 옥외 공간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 한 가지 이유는 다수의 사람들이 비타민 D 결핍증이고, 일부 연구는 높은 비타민 D 수치는 급성 호흡기 감염의 위험을 줄인다고 보고했다.

마찬가지로, 공원에 쉽게 접근하는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밖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장려한다. 공원은 또한 사람들이 운동을 하도록 권장하며 대기 오염을 줄인다. 오염된 공기는 천식, 고혈압, 당뇨병 등의 건강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데, 이 모든 것은 새로운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도가 높은 것과 관련이 있다. 공원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는 생각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는 1800년대에 센트럴 공원과 다른 주요 도시 공원을 건설하기 위한 정당성 또는 명분으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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