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코로나19 확산 막는 동시에 사생활도 위협

Google+ LinkedIn Katalk +

스마트시티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는 효율적인 도구다. 실제로 많은 나라에서 스마트시티들이 그렇게 대처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의 동선을 추적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기술 즉, 센서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동시에 스마트시티는 사회적 거리 규칙이 지켜지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연결된 센서들의 대량 사용은 코로나19 전염병이 사생활과 시민의 자유를 위협할 수 있는 새로운 감시 기술의 테스트베드로도 사용되고 있다. 포브스지는 코로나19에 의한 세계적인 건강 위기는 차치하고 코로나19가 어떻게 사람들을 규모 있게 감시하고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실험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최근 뉴캐슬대학교에서 이런 사례가 나왔다. 컨버세이션닷컴에 따르면 지난 주 뉴캐슬대는 영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 측정의 효과를 감시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 왔는지에 대해 보고했다.

뉴캐슬대 도시관측소 연구팀은 영국의 전국적인 폐쇄가 시작된 이후를 포함해 최근 몇 년간 뉴캐슬 시에 수집된 18억 개 이상의 관측 자료를 분석했다. 이 자료의 상당 부분은 보행자의 흐름을 매시간 모니터링하는 보행자 센서에서 나오고, 팀은 2019년 데이터와 비교했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행자 통행량이 평년의 평균과 비교해 95%나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자동 번호판 인식 카메라를 사용해 차량 통행이 약 50%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보행자 사이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모델도 제작했다. 신호등 표시 시스템을 사용해 위반 사항을 표시하면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익명으로 식별하고 라벨을 표시할 수 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렇게 스마트시티 기술을 활용하는 나라는 영국뿐만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국토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라는 시스템을 사용해 왔다. 두 정부 부처는 이 플랫폼을 접촉 추적을 목적으로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카메라와 다른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모니터링해 알려진 코로나19 환자가 최근에 접촉한 사람을 식별할 수 있다.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시티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도의 여러 도시들은 추적과 함께, 격리된 사람들을 감시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기술을 사용해 왔다. 약 172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푸네주 핌프리-친흐와드(Pimpri-Chinchwad)에서는 당국이 인도 기업 테크 마힌드라(Tech Mahindra)에게 이 지역에 이미 제공하고 있는 기존 스마트시티 인프라의 기능을 업데이트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테크 마힌드라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은 교통 카메라를 이용해 사람들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지금은 드론을 공중 감시에 이용하고 있으며 환자가 특정 구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지오펜싱(특정 지역 출입현황을 알려주는 위치기반 서비스)을 적용한다. 플랫폼은 매장과 약국이 언제 문을 열었는지 실시간 정보까지 제공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스마트시티 솔루션은 인도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스마트시티의 활용이 효과를 보이는 만큼 스마트시티 기능의 확대와 확장은 코로나19 이후의 미래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개인과 단체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 접촉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한 후, 정부가 이를 정상적인 상황에서 우리를 감시하는데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가다. 스마트시티 기술을 사용해 시위와 정치적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고 억압하는 것을 막는 것도 극단적으로 포함될 수 있다.

에드워드 스노든 등 몇몇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정부에게 침습적인 새로운 감시와 데이터 수집 능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노든은 몇 주 전 코펜하겐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비디오 링크를 통해 “유행이 진정된 후에도 새로운 강대국이 유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노든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져도 이 데이터는 여전히 이용 가능하다”면서 “그들은 이미 당신이 인터넷에서 보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이미 당신의 스마트폰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심지어는 당신의 심장 박동수가 얼마인지도 알고 있다. 그들이 이것들을 섞기 시작하고 그들에게 인공지능을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지난 주말 애플과 구글은 접촉 추적 앱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전 매체들이 대서특필했다. 미국, 싱가포르, 프랑스, 중국, 영국과 같은 나라들은 유사한 앱을 개발하거나 배포하고 있다. 사람들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와 결합하면, 프라이버시와 시민의 자유에 대한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적 의미는 깊은 걱정거리가 된다.

머지않아 상당수의 국가들이 스마트 기술을 이용해 차량과 보행자 교통을 감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우리의 연락처를 추적할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 기술은 인간의 행동을 감시하고 방해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영국의 GCHQ(정보안보국 정보통신본부)의 기존 감시활동이 이미 인권침해로 밝혀졌지만 그러한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대응으로 행해진 것은 거의 없다.

반면 뉴캐슬대학의 루크 스미스는 특정 기술이 다른 기술보다 안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익명의 총체적인 운송 통계에 대해 느긋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교통수단에 걸친 여행의 기원과 목적지에 대한 고도의 데이터가 일상적으로 발표되는 좀 더 일관성 있는 국가 교통 데이터 전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이것이 국가 차원에서 입법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이는 필요한 많은 자료가 이미 나와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즉, 개인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술은 건전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단언한다.

스미스의 말대로 필요한 것은 일단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면 데이터 수집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담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논쟁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공공연한 건강 위기를 더 음흉한 사생활과 시민 자유의 위기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Share.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