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된 공유 자전거…덴버에서는 쓰레기, 휴스턴에서는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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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 자전거 애호가들은 지난 달 폐기물 재활용 시설에 방치된 수천 대의 ‘점프 이바이크(JUMP e-bike)’ 영상이 유포되자 분노와 실망을 표했다. 점프 이바이크는 자동차 공유 선두주자인 우버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공유 전동 자전거로 미국의 주요 도시들은 이를 비사이클(BCycle)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왔다.

비사이클은 미국의 여러 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의 공식 명칭이다.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를 스마트시티다이브가 전했다.

폐기장의 자전거에 대한 동영상과 사진이 유포되는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라임(Lime)에게 점프 이바이크 운영권을 넘긴 우버는 유지보수, 책임, 안전 우려와 함께 기타 다른 문제들로 인해 자전거를 기부하는 대신 모두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원하는 이에게 자전거를 기부하는 일도 무산된 것이다. 그러나 ‘휴스턴 바이크 쉐어(Houston Bike Share)’ 팀을 포함한 일부는 자전거를 폐기하지 않았다.

휴스턴 비사이클 운영자인 비영리법인 휴스턴 바이크 셰어는 ‘덴버 바이크 셰어링(Denver Bike Sharing)’으로부터 중고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덴버 시가 비사이클 프로그램을 종료한 직후였다. 휴스턴은 이 거래를 통해 100대 이상의 중고 자전거와 45개의 도킹 스테이션을 폐기장에서 구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 네트워크를 소외된 지역 사회로 확장시킬 수 있는 적절한 기회도 동시에 가지게 됐다.

휴스턴 바이크 셰어의 두기 루스 운영국장은 스마트시티다이브에 “대량의 장비를 제거하거나 폐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특히 자전거의 경우 유용성을 생각해 볼 때 그렇다”고 말했다. 휴스턴 바이크 셰어의 토마스 이플링 매니저는 “비사이클 정책의 폐기는 좁은 시야에서 나온 발로이다. 자전거는 지역 단체에 기부할 수 있었다. 필요성도 있다. 휴스턴은 그런 요구가 많다”고 했다.

덴버 바이크 셰어링는 10년 동안 비사이클 정책과 함께 일해 왔다. 도시의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자전거 판매업자로 협력했던 것이다. 2019년 말 덴버 바이크 셰어링는 ‘고령화 시스템(도킹 자전거)’ 확산으로 인해 비사이클 제휴를 종료하고, 비사이클 프로그램을 ‘더 이상 재정적으로 실행 불가능하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올 1월 30일 최종 종료됐다.

덴버 바이크 셰어링의 키건 카스터 운영담당은 “자전거와 도킹 스테이션을 폐기하는 것은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이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덴버 바이크 셰어링은 이에 따라 자전거를 기부하기로 했다. 그 중 가장 큰 단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역별 자전거를 공급하는 비영리 단체 NEC(Northic Transportation Connections)였다. NEC는 그 자전거를 콜로라도 볼더, 로스앤젤레스, 휴스턴을 포함한 다른 비사이클 시스템에 팔기로 했다.

당시 휴스턴 바이크 셰어는 보조금과 기부를 통해 자전거를 확장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에 있었다. 그러던 차에 덴버 비사이클의 셧다운 소식이 휴스턴에 전해졌고 휴스턴 팀은 다른 자전거 동호회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덴버로부터의 중고 자전거 구매를 비용절약의 기회로 보았다.

일반적으로 비싸이클에서 구입하는 새 자전거는 약 1200달러가 든다. 그러나 휴스턴은 자전거 한 대당 100달러에 구매할 수 있었다. 덴버에서는 자전거가 폐기물이었으나 휴스턴에서는 보물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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