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살편세’를 위한 스마트시티] ‘Mindful Smart City’

Google+ LinkedIn Katalk +

‘스마트시티의 시민들이 스마트 문맹자들이라면 그곳을 스마트시티라고 할 수 없다.스마트시티의 성공을 위해서는 농민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시민들에게도 스마트시티에 관한 교육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행살편세’를 위한 스마트시티 – ‘성공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지난 번 컬럼의 마지막 문장이다. 이러한 권고에 대해 정부가 답을 내놓았다. 지난 6월 2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개최하고 발표한 ‘디지털 포용 추진계획’이 그것이다. 이 계획에는 취약계층을 포함한 국민 누구나 디지털을 활용하여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스마트시티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의 ‘디지털 포용 추진계획’은 스마트시티의 시민들에게 필수적인 역량인 ‘디지털 스마트 리터러시’를 갖추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고 있다. 주민센터, 도서관 등 집 근처 생활 시설에 국민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디지털 교육 공간인 ‘(가칭)디지털 역량 센터’를 설치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종합역량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센터에 접근하기 어려운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일 대 일 방문 교육까지 하겠다는 배려까지 담고 있다.

특히 국민 누구나 디지털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수준별·상황별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기반 디지털 교육 체계 ‘(가칭)디지털 역량 교육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고 하니 스마트시티 추진 주체들에게는 천군만마가 될 것이다.

‘디지털 역량 교육 통합 플랫폼’의 구축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교육이 가지고 있는 전염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으로도 반드시 필요하다. 아니 오프라인 디지털 교육 공간보다는 오히려 이 플랫폼 개발 및 활용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디지털 문맹자들의 디지털화 사회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직접 대면 방식으로 교육해왔던 미국에서는 COVID-19 때문에 이러한 접근 방식을 온라인으로 바꾸고 있다. 미국 NDIA(National Digital Inclusion Alliance)이 만든 Digital Navigators라는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화 서비스를 통한 일대일 방식의 디지털 문맹 퇴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은 지방 정부, 사서, 비영리 단체, 지역 사회 단체 또는 지정된 지역에서 디지털 문맹 퇴치 작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인 Digital Inclusion Trailblazers로부터 전화를 통해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은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때문에 도서관과 다른 지역 사회 기관이 기존의 디지털 포용 프로그램을 제공 할 수 있는 능력이 셧다운됐거나 심각하게 감소됐다. 특히 대면 교육 강좌, 공개 액세스 컴퓨터 실습실 및 워크 인 지원 서비스는 최소 몇 개월, 아마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이 같은 방식을 도입을 서두르게 했다. 이러한 방식은 뉴욕시 등 14개 지방자치 단체에서 도입되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에서는 인터넷 서비스 이용률이 낮은 이유로 전화 통화로 이루어진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특히 스마트시티의 경우 초고속 인터넷망이 이미 구축되어 있으며, 5G 서비스로 더욱 빨라질 것이기 때문에 스마트 폰을 통한 이러한 교육방식이 가능하다. 정부가 고령층·장애인에게 필요한 스마트 기기와 통신료를 지원하겠다고 하니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발표한 온라인 기반 디지털 교육 체계 ‘(가칭)디지털 역량 교육 통합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구체적인 실행방법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지자체들과 협의를 통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스마트시티를 추진하는 지자체들마다 시민들의 상황과 요구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상황과 요구사항이 다르다는 측면과 관련하여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포용 추진계획’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이 하나 있다. ‘비대면 디지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그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포용적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노인·장애인의 댁내 또는 집단 거주 시설에 호흡·맥박·활동 감지 센서 등을 올해부터 10만대를 보급하고 양로·장애인 시설에는 올해 100곳을 시작으로 2022년 612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것 역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들의 고민을 크게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세편살’ 스마트시티가 되기 위한 조건, 즉 시민들이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인 ‘돌봄을 받고 있다’을 생각을 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세편살’ 스마트시티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비대면 디지털 돌봄 서비스’로만으로는 부족하다. 우선 서비스의 대상이 노인, 장애인에 국한되어 있고, 적용 기술도 호흡, 맥박, 활동 감지 센싱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하여 대상과 기술이 1차적으로 선정됐을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스마트시티 추진주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돌봄의 대상을 모든 시민으로 확대해야 하며, 스마트 기술의 적용 분야도 육체적 돌봄에서 시민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것까지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시민들의 마음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했어’이라는 신조어 공감하는 세대들,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나처럼 불행하게 살까 봐” 6살 딸을 살해한 친엄마로 드러난 시민들의 피폐한 마음 건강을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활용하여 돌보는 것도 스마트시티가 제공해야할 서비스가 되어야 할 것이다.

영국 의회는 5년전인 2015년 10월 ‘Mindful Nation UK’ 보고서를 채택하고, 국민들의 ‘마음 건강’을 정부 정책 차원에서 돌보는 정책을 시행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정부의 ‘디지털 포용 추진계획’을 바탕으로 Smart City를 추진하고 있는 각 지자체들은 시민의 마음 건강까지 스마트하게 돌보는 ‘Mindful Smart City’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어떨까?

이연하. CEOCLU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퍼실리테이터. MSC 국제공인 명상지도자.

Share.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