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케이시, 기존 인프라 활용한 스마트시티 개발 시동…’혁신’보다 ‘개선’으로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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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로 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사우디의 네옴처럼 아무 것도 없는 사막에 완전히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형태가 있는가 하면 런던 등 대다수의 대도시들처럼 스마트 솔루션을 구축하는 방법도 있다. 역사적인 도시에서의 스마트시티는 가장 어려운 프로젝트다. 옛것을 보존하면서 스마트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이 단순한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케이시(Casey) 정부가 기존의 스마트 인프라를 활용하고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스마트시티 전략을 개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주목되는 점은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통신 네트워크로 보면 구리선은 광섬유에 비해 물리적으로 열등한 소재다. 데이터 송수신 양에 기본적인 차이가 있다. 구리선으로 광섬유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 수는 없다. 과연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해 스마트 기능을 접목시키는 것이 가능할까.

현지 매체인 IT뉴스에 따르면 멜버른 남동부의 케이시 시는 현재 주민들과 기술회사들로부터 초기의 스마트시티 ‘시연 프로젝트’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종합 의견을 구하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성, 생활성, 경제개발 등 지역사회에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고 급격한 인구증가와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다.

협의를 통해 케이시 시는 수년 전 수립했던 ‘2017~2021년 스마트시티 전략’이 만료된 후 향후 개발을 어떻게 지원하고 추가 실행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위해 주민과 민간기업 협의체는 기술과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케이시 시의 스마트시티를 향한 다양한 인프라는 기존에 수립된 전략에 따라 구축됐다. 이 인프라에는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거리 기구들,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수리가 필요할 때 의회에 알리는 스마트 공공 바비큐 그릴, 스마트 주차센서 등이 포함돼 있다.

로라(LoRaWAN) 기술을 이용한 저전력 광역망도 구축했다. 기업과 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시군의 80%를 커버하는 11개 게이트웨이를 갖춘 WAN 기술을 적용했다.

내용을 보면 적용하겠다는 기술들은 모두 십 수년 전에 나왔던 것들이다. 아마도 케이시 시에는 이 기술들이 많이 적용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이들 솔루션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접목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기존 솔루션을 사용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기 위해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기도 하다. 케이시는 혁신의 스마트시티 보다는 개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서 구현하려는 서비스도 몇 가지로 한정돼 있다. 가능성을 탐색하는 일종의 테스트 개념이다.

글렌 패터슨 시의회 의장은 링크드인(LinkedIn)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 확산 위기로 인한 심각한 혼란으로 현재 어느 때보다 스마트시티로의 이행과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패터슨은 “구성된 협의체가 케이시 시의 복원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다양한 환경·사회적·경제적 요구를 지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인프라인 기술·데이터·혁신이 어떻게 새로운 기회를 열고 지속적인 도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연구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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