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지방도시와 스마트시티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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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같은 아파트, 천편일률적인 관공서 건물. 어딜 가나 똑같다. 지역의 전통이나 문화가 다른데 건축은 그게 그거다. 스마트시티를 지향한다는 것이 첨단 기술의 문제만은 아니다. 사람중심의 스마트시티를 지향한다면 건축에서도 그 같은 숨결이  느껴져야 한다.

스마트시티에서도 도시와 지방간의 격차가 엄연하게 존재하는 현실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지역 실정에 맞는 첨단기술 뿐 아니라 건축도 좀 더 지역에 부합하는 질적 제고가 필요하다.

작은 지역에서 대부분의 건물은 관광서에서 발주 하고 짓는다. 그런데  복제품처럼 비슷하다. 두가지 이유다. 예산부족이라는 핑계다. 공무원들이 그렇게  답변한다. 또 하나는 안목이 없다는 점이다. 너무 획일적인 접근에 길들어져 있어 창의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꺼려 한다.

아파트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 하지 않고 하늘로만 높이 솟는 게 유행이다. 원래 갖던 지역의 아름다움도 다 망가뜨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역은 풍광은 좋은데 주거환경은 실제 쾌적한 삶이라는 명제에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달라져야 한다. 획일적인 예산구조가 문제지만  한정된  범위내에서 의미있게 짓는 노력을 해야한다. 그냥 크게 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방이 어설픈 도시 외관을 닮아 가는 것은 경쟁력에서도 불리하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로컬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는  매력도를 높일 수 없다

LH 공사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 늦었지만 신선하다. 기존의 획일적 설계에서 벗어나 지역 수요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설계안을 도출한다는 것이다. 우선 경북 경산대임 공공주택지구 6개 블록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형 공동주택  설계공모’를 시행한다.

‘지역의 이야기가 흐르는 주거단지 구현’으로 탄생하길 바란다. 그같은 모델 케이스가 주거모양에서 새 바람을 넣으면서 지역에서도 건물 보는 재미를 느끼게 했으면 좋겠다. 이번 공모는 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실험적 방식이라니 기대도 있다. 지역에서라도 성냥갑  아파트를 좀 벗어나 보자.

지역의 고유한 특성이 건축에 반영되는 것도 지역 스마트시티의 과제다.

스마트시티 관련 미디어들마다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이 있다. 건축 분야에서의 스마트시티다. 가정집, 빌딩 등 건물이 스마트해지고 스마트한 건물이 모여 빌딩 블럭을 형성하면 그것이 바로 스마트시티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스마트시티가 단순한 기술의 집합체가 아닌 문화적인 요소와 인문학적인 요소의 통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건축이야말로 스마트시티의 성패를 가름하는 척도가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글:라니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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