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과 VR로 창덕궁 관람…스마트시티에서 스마트 투어리즘 100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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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스마트시티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도시다. 5G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몇 안되는 도시다. 도심 곳곳에 미세먼지 농도를 비롯한 대기 품질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하고 있다.

서울을 모범적인 스마트시티로 만들어주는 중요한 또 하나가 조선시대 궁궐이다. 도심에 이런 녹지 공간을 갖춘 나라가 흔치 않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등 5대 궁궐을 포함해 왕들의 위폐를 모시고 있는 종묘가 4대문 안에 위치해 있다. 담벼락으로 둘러싸여 일반인들이 언제 어느때나 드나들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문화 유산을 지키는 취지에 공감한다면 이 정도는 감수할 만하다.

그 중에서도 창경궁과 종묘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이다. 종묘는 1995년, 창덕궁은 1997년에 지정됐다. 창덕궁의 아름다움은 ‘비원’이라는 정원 때문에 더욱 유명세를 떨친다.

그런 창덕궁을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문화재청, 구글코리아가 창덕궁을 5G MEC 위에 AR 기술로 새롭게 구현해 가능해진 일이다. 공공기관과 국내외 민간기업이 연합해 구현했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

이로써 28일부터 창덕궁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창덕ARirang’ 앱을 통해 궁궐 곳곳을 관람할 수 있는 AR 서비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5G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은 아쉽다.

‘창덕ARirang’은 SK텔레콤의 첫 번째 5G MEC 기반 B2C 서비스다. MEC는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및 차량 관제 등 초저지연 성능을 높이는 5G 기술로 이번 창덕ARirang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지름길’을 만들어 준 핵심 기술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전 세계 어디서든 창덕궁을 관람할 수 있는 ‘창덕ARirang 앳홈’ 서비스를 8월 출시해서 한국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도 앱을 통해 어디에서나 AR과 VR로 창덕궁을 관람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좋은 계획이라는 점에는 대다수가 수긍한다. 그러나 서비스의 제한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일단 앱의 이름이 한글과 영문의 혼용이다. 어떻게든 한글 입력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서비스 대상은 5G다. 데이터 용량이 많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외국에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곳이 많지 않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서비스의 대중화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또 5G 스마트폰이 없는 관람객을 위해 안내용 디바이스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도 연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관람객이 5G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하거나 대여한 디바이스를 갖고   출입이 제한된 후원(비원) 입구에 도착하면 증강현실 속에 신비로운 문이 생긴다. 비원의 가상 입구다. 그 문에 발을 디디면 고즈넉한 후원 주합루 2층으로 순간 이동하는 이색 경험을 하게 된다.

낙선재 안마당에 들어서면 궁중무용인 ‘춘앵무’를 증강현실에서 실제처럼 관람한다. 이를 위해 AR 스튜디오에서 106대의 4K 카메라로 360도,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춘앵무를 촬영해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고화질 입체형상을 생성했다.

SK텔레콤은 구글, 영국의 개발 제작사인 넥서스 스튜디오(Nexus Studios), 한국의 AR 개발사 시어스랩(Seerslab)과 협력해 구글 클라우드 기반 증강현실 플랫폼인 ‘ARCore’를 통해 실감형 AR 서비스를 개발했다. 특히 최신 AR 기술인 클라우드 앵커(Cloud Anchor), 라이팅 에스티메이션(Lighting Estimation) 등을 접목했다고 밝혔다.

류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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