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도시 이동성(Mobility)의 미래(2)..15분 도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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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변화시키려는 안 이달고 시장의 야심찬 계획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는 파리 시장 재임 기간 동안 보행자들을 위한 지역을 되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고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자전거 이용을 옹호함으로써 파리는 더욱 지속가능한 도시로 진화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유행 하기 전 2020년 2월, 이달고 시장은 재선 전략의 일환으로 파리를 “15분 도시”로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15분 도시의 이면에 담긴 개념은 간단하다. 도시 거주자들은 그들의 집에서 걸어서 15분 반경 내에서 그들의 생활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편의시설에는 직장, 쇼핑 타운, 의료시설, 문화의 중심지 등이 포함된다. 모두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안에 있다.

이달고 시장에게 자문을 해주는 대표적인 한 명인 카를로스 모레노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신문인 리베라시옹에 “도시인을 행복하게 하는 여섯 가지 요소가 있다. ▲품위 있게 살고 ▲ 적절한 환경에서 일하고 ▲음식, 웰빙, 교육 및 여가를 얻는 것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면 이들 기능에 대한 접근 반경을 줄여야 한다.”라고 담대한 계획을 설명한 바 있다.

이달고 시장은 도시개발에 대한 새로운 공동 접근법을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도시계획의 물결을 불러 일으키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전에는 도시 계획자들이 주거, 상업, 산업 지역을 분리하는 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대부분의 산업 지역이 도심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분리할 필요가 없다. 이런 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자동차 중심의 인프라가 남아 있다. 이로 인해 도시 거주자들은 쇼핑을 위해 자동차를 이용하고, 직장에 가기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 15분 도시는 대중교통 의존도와 자동차를 소유해야 할 필요성을 줄일 것이다.

그 생각은 결코 환상이 아니다.

비슷한 프로젝트들이 이미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자리를 잡았다. 도시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정부는 도시의 90%를 20분 이내의 이웃으로 만들 계획이다. 호주의 멜버른은 2018년에 비슷한 계획을 시범적으로 추진했는데, 매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현재까지 가장 성공적으로 구현된 것은 바르셀로나의 슈퍼블록 계획이다.바르셀로나의 슈퍼블록 계획은 도시에 블록을 설정하고 보행자의 경험을 우선시한다. 9블록 내 주차장에 배정된 차량 통행과 공간을 줄여 주민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거리에 배치할 가구, 놀이터, 자전거 전용도로를 추가해 지역사회를 하나로 만들었다.

지역사회를 재건하는 것이 슈퍼블록 계획의 핵심이다. 이 접근방식은 이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곳에서 서로 지지할 수 있도록 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며, 세계 대도시의 많은 시민들이 이웃으로부터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하지만, 위기는 지역사회를 하나로 만들었다. 이웃을 알고 서로 돕는 것을 배우는 가치가 부각되었다. 바르셀로나의 슈퍼블록은 공간과 수단이 주어졌을 때 동체가 얼마나 번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슈퍼블록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보다 환경 친화적인 인프라가 종종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이어지고 부동산 가격 상승은 이러한 제도를 누려야 하는 시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한다.전반적으로 15분거리도시 구상은 주민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코로나 이후의 도시 모빌리티 청사진

척박한 황무지와 방독면은 종말 이후를 다룬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열대지방의 장면이다. 다행히도, 이러한 장면이 우리의 빈약한 미래를 정확하게 표현하지는 못한다.

사실, 우리의 미래가 그 어느 때보다도 밝을 수 있다고 믿는 이유가 있다. 자동차가 자전거로, 주차장이 놀이터로, 넓은 자동차 도로가 안전한 자전거 길로 대체되면서 우리 도시는 혁명을 경험할 수 있었다. 더 푸르고, 더 안전하고, 더 지속가능한 미래로 변화시킬 수 있는 혁명이다. 도시 계획자들은 극단적이긴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맞는 특별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이상주의적인 슈퍼블록의 형태로 오는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도심에서 자동차의 필요성을 줄이는 데 분명히 초점을 맞출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많고, 도시에서의 교통을 위한 선택의 폭이 넓으며, 보행 가능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많아진 이 15분거리 도시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실행 가능한 해결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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