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네옴은 왜 5G 인프라 구축을 사우디텔레콤과 진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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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의 스마트시티 네옴(Neom)이 가입자가 1,700만 명을 넘는 사우디 최대 이동통신사 사우디텔레콤과 협력해 5G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현지 매체 5G레이다가 보도했다.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네옴은 100만 명을 수용하고 5000억 달러(600조 원) 이상이 투자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그런데 네옴은 왜 유수의 통신장비 회사와 운영회사를 배제하고 사우디텔레콤을 선정했을까?

사우디텔레콤이 막대한 유동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거대 기업임에는 틀림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오랜 후원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우디텔레콤의 5G 네트워크 인프라 노하우는 글로벌 기업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KT 및 SK텔레콤과 협력 관계에 있기도 하다. 주로 우리 기업이 사우디텔레콤에 기술을 전수하는 협력이다.

네옴의 거창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는 여성과 소수민족을 차별한다는 국내외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 때문에 올들어 네옴 프로젝트는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우디 세수 감소와 예산 부족도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국내외 사정 때문에 네옴이 국내 기업인 사우디텔레콤을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사정과 관계 없이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설립된 합작 주식회사 네옴(NEOM Co.)은 5G레이다에서 사우디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5G 기술에 의존하게 될 최초의 ‘인지적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나드미 알 나스르 주식회사 네옴 CEO는 “우리는 인간과 사회의 진보를 가속화하는 우리의 야망과 목표를 실현하고 세계 최고의 디지털 지속가능한 인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우디텔레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스마트시티 네옴의 5G 인프라는 인공지능(AI), 로봇 공학, 휴먼 머신 융합을 활용해 예측 지능을 높이고 모든 분야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스마트시티 네옴이 미래 디지털 경제의 혁신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있어 미래형 무선 네트워크의 조달과 구축은 중요한 첫 번째 과제”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네옴의 5G 인프라는 첨단 도시 환경을 지원하고, 스마트시티의 기능과 능력을 넘어서 주민과 기업의 삶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 네옴이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5G 기술 네트워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나세르 빈 술라이만 알 나세르 사우디텔레콤 CEO는 “이번 협약은 사우디 국가 전반에 걸쳐 디지털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고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사우디텔레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미래의 땅이자 지속가능성, 혁신, 개발, 번영의 모델인 스마트시티 네옴에 5G 네트워크와 혁신 센터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 협약은을 통해 사회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혁신을 육성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디지털 전환을 진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옴 프로젝트를 통해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는 뜻도 피력했다.

네옴의 5G 인프라는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분석, 가상현실, 증강현실, 스마트 홈, 자율주행차 등 수많은 5G 활용도 가능해진다. 사우디텔레콤은 나아가 네옴 보안 서비스에 공공 안전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대목에서 한가지 기대되는 점은 우리나라 KT의 간접적인 네옴에의 진출 가능성이다. KT는 황창규 회장 시절이던 지난 2019년 3월 사우디텔레콤과 폭 넓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KT는 보도자료에서 사우디텔레콤과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 ▲스마트 시티 ▲스마트 미디어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KT의 5G,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역량에 사우디텔레콤의 중동 지역 내 사업 영향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기술적으로는 주로 KT가 사우디텔레콤에 이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사우디텔레콤이 네옴의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나설 경우 협력 관계에 있는 KT도 간접적인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설수가 많은 프로젝트이지만 네옴은 전 세계 스마트시티 관계자들이 바라보는 모델이다. 한국 스마트시티와의 연계도 그런 점에서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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