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살편세’를 위한 스마트시티]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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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마트시티’에 거는 기대가 높다. 국제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까지 리포트를 낼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이 발표된 후 더욱 그렇다. 그러나 ‘K-스마트시티’는 어떻게 실현되어야 하는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저 스마트 테크놀로지들만 적용하는 것만으로는 세계 다른 국가들에서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시티와 별 다를 것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름 고민을 하고 있는 중에 무릎을 칠 만한 뉴스를 접했다. ‘수원시, 연무동에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이라는 기사가 그것이다. 지난 7월 29일 수원시가 낸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언론들이 기사로 보도했다. 놀랍게도 본 칼럼이 연재되는 ‘스마트시티 투데이’는 작년 10월 16일 ‘수원 연무동, 주민 밀착 ‘스마트 마을’로 거듭난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거의 1년 전에 이를 보도했다. ‘스마트 마을’이라는 제목과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라는 제목은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의 변화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도시재생 유형별 예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도시재생뉴딜은 문재인정부의 국책사업으로 동네를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재개발의 도시 정비사업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며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지역 주도로 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국가적 도시혁신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매년 10조원씩 5년간(2017∼2021년) 총 50조원이 투자될 것이며 2017년 68곳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99곳, 2019년에는 상반기 22곳, 하반기 76곳을 추가 선정하였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시재생뉴딜 사업은 면적 규모에 따라 ▲우리동네살리기, ▲주거정비지원형, ▲일반근린형, ▲중심시가지형, ▲경제기반형 등 다섯 가지 유형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리동네살리기는 면적 5만㎡ 미만 소규모 저층 주거밀집지역에서 추진하며 거주민 1000가구 이하 마을이 해당된다. 이곳에는 주택 개량과 함께 CCTV, 무인택배함 등 생활밀착형 소규모 생활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주거정비지원형은 5만~10만㎡ 저층 단독주택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도로 정비, 주택 정비, 공공 임대주택 공급 등이 이뤄진다. ▲일반근린형은 10만~15만㎡ 주거지와 골목 상권 혼재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여기에는 노인, 청소년 등 지역민을 위한 문화 서비스 공간 등이 설치된다. ▲중심시가지형은 주로 상업지역(20만㎡)에서 이뤄지며, 노후 시장 개선, 빈 점포 리모델링을 통한 창업 공간 지원 등이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 사업은 역세권, 산업단지, 항만 등 대규모 사업지(50만㎡ 산업 지역)가 해당되며, 여기에는 복합지식산업센터 건립, 국유지 활용 개발 등이 진행되도록 되어 있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도시 쇠퇴에 대응하여 물리적 환경개선(H/W)과 주민들의 역량강화(S/W)를 통해 도시를 “종합 재생”시킨다는 목표 하에 ▲거주환경이 열악한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여 기초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저렴한 공적임대주택 공급(주거복지 실현)하고 ▲쇠퇴한 구도심에 혁신 거점공간을 조성하고 도시기능을 재활성화 시켜 도시의 경쟁력을 회복(도시 경쟁력 회복)하며, ▲주민참여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이익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고 소유주와 임차인, 사업주체와 주민간 상생유도(사회 통합)를 촉진시키고 ▲업무, 상업, 창업 등 다양한 일자리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재생 경제조직 등 지역 기반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국가 정책사업이다.

일견 거창하게 보이는 정책 사업이지만, 실현되는 데는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추진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수원시의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몰고온 ‘역대급 변화’ 상황에서 특히 그렇다.

수원시는 오는 2023년까지 이 연무동 지역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며 다양한 스마트서비스를 연계하고 주민들이 주도하는 사업을 선정해 지속가능하고 스마트한 도시재생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스포츠 활동이 가능한 공동체 공간(연무마을 거점공간 등)에 IT기술을 접목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이 스포츠와 교육을 결합한 혼합현실(MR)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콘텐츠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는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독거노인의 건강 관리와 치매 예방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서비스가 예고됐다. 마을환경 역시 IoT기반으로 가로등을 제어와 원격검침 시스템을 도입하고, 도로와 공원 등에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춘 스마트 파고라 설치 등으로 연무동에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거점으로 ‘메이커스 캠퍼스’를 만들어 시민단체와 교육기관, 창업기관 등을 연계 운영함으로써 시민주도의 현안 발굴이 더욱 신속하고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수원 연무동은 그야말로 ‘스마트시티’로 재(탄)생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몰(small) 스마트시티’로 말이다.

‘스몰 스마트시티’를 강조하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스몰 스마트시티’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시티 투데이가 4월27일 ‘작지만 알찬 스마트시티 영혼을 가진 도시 8곳’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덴마크의 알보르그(Aalborg), 태국의 치앙마이, 일본 치가사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남아공 그레이튼, 호주 호바트(Hobart), 미국 서배너(Savannah) 등이 그렇다.

이 기사는 “오늘날, 우리가 스마트시티라고 부르는 몇몇 거대 도시들은 외부에서 보면 멋져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민에게 물어보면 생활이 마냥 좋지는 않다. 사람들이 쉴 시간을 갖지 못하게 하는 끊임없는 혼란, 혼잡, 분주함, 소란 등이 있다. 결국 이것은 몸과 마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적하고 “그러나 작은 도시와 마을들은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제공하는 느린 삶을 살고 있다. 그들은 살기 좋은 면에서 더 나은 품질을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도 대도시로부터 전국, 전세계적인 팬데믹이 되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대도시를 떠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으며 대도시가 이전에 했던 역할을 되찾을 지도 의문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펼쳐왔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기본 근무 방식으로 채택할 경우 대도시의 모습과 역할은 지금과는 크게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위에서 언급된 도시들은 ‘더 신선한 공기와 더 나은 환경 그리고 인구가 적은 작은 도시들’로부터 ‘스마트시티’로 변신한 ‘스몰 스마트시티’들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전국 265개의 ‘노후, 쇠퇴’ 도시가 수원시가 추진하는 것과 같이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해 재생된다면 우리나라에도 앞서 소개된 ‘스마트시티 영혼’을 가지 ‘스몰 스마트시티’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목적과 스마트시티가 추구하고 있는 목적을 그야말로 ‘일타쌍피’로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재택근무’와 ‘원격근무’가 ‘노멀’이 될 경우 폭등하는 전세값을 무릅쓰고 굳이 대도시에 거주하는 대신 대도시 못지 않게, 아니 오히려 더 쾌적하고 ‘스마트한’ 스몰 스마트시티에 집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오랫동안 해법을 찾지 못했던 부동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

이처럼 대도시를 스마트시티로 탈바꿈시키거나 별도의 지역을 스마트시티로 신규로 개발하는 것보다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해 노후되고 쇠퇴한 전국의 소도시들을 ‘스몰 스마트시티’로 재생시킬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스마트시티를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수원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이유이다.

* 행살편세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편한 세상

이연하. CEOCLU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퍼실리테이터. MSC 국제공인 명상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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