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레벨 4’ 자율주행차 개발에 잰걸음…”선두 놓치지 않을 것”

Google+ LinkedIn Katalk +

현대차그룹의 레벨4(미국자동차공학회 SAE 기준) 자율주행차 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선두를 놓치지 않는다는 경영방침 아래 관련 계열사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율주행 레벨4 단계에서는 ‘거의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자동차의 시스템이 이동 구간 전체를 모니터링하고, 안전 관련 기능들을 스스로 수행한다. 이 단계에서 운전자의 역할은 단지 출발 전에 목적지와 이동경로를 입력하는 정도다. 도로의 상황을 인식하고 주행하는 것은 온전히 자동차의 몫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전문업체 앱티브(Aptiv)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지난 3월 설립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합작법인 이름을 ‘모셔널(Motional)’로 공식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운동을 뜻하는 영어 단어 모션(Motion)과 감정을 뜻하는 영어 단어Emotional을 결합했다.

모셔널의 궁극적인 목적은 레벨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에 앞서 레벨4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올해부터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로보택시 및 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현대차그룹의 현대모비스는 러시아의 얀덱스(Yandex)와 공동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 소나타를 무기로 미국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미시간 앤아버 거리에서다. 얀덱스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레벨4 및 레벨5 자동차에 대한 제어 시스템 설계에 대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얀덱스는 러시아 인터넷 검색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최대 포털 사업자로 지난 6월 현대모비스와 합작해 만든 자율주행 레벨 4 소나타를 공개했다.

앤아버는 대학도시로서 운전자의 자율성을 폭넓게 허용하는 도시다.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장소로  적격이다. 미시간주도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지원하고 있다.

얀덱스의  소나타를 포함한 무인 차량은 300만 마일 이상을 주행했다.지난 3월부터 모스크바에서 시험운행을 하고 있는 얀덱스는 테스트에 100대의 소나타를 추가할 예정이고 2021년까지 총 대수를 200대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향후 몇 달 내에 이노폴리스를 시험장소로 추가할 예정이다.

모셔널 CEO 칼 이아그넴마(Karl Iagnemma) 사장은 “앱티브의 기술 전문성과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연구개발·제조 분야 리더십이 결합된 우리의 DNA는 사람들의 이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독보적 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모셔널 등 현대차그룹과 협력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율주행차를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개발해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향한 전방위 노력은 서서히 결과물로 나타나고 있다. 소나타와 제네시스는 글로벌 인기 차종이다. 이들을 자율주행차로 변신시키는데 성공한다면 현대차그룹이 목표하는 자율주행 리더 자리도 그리 높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류인선 기자

Share.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