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질주…‘배터리 데이’를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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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EV)의 거장 테슬라에 다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는 배터리다. 테슬라는 9월 20일 주주총회를 연다. 연초에 개최 하려던 일정이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됐다. 주목할 것은 이번 총회가 ‘배터리 데이’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회의에서 배터리 기술의 여러 발전이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일론 머스크 CEO도 지난달 테슬라 주총 참석자들에게 회사의 ‘배터리 생산 시스템’에 대한 투어를 제공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BC 등 일부 언론은 배터리 제조 비용을 낮추기 위한 회사의 비밀스러운 ‘로드 러너(Roadrunner)’프로젝트일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이런 연유로 자동차 업계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를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에서 테슬라 돌풍이  배터리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기에 그렇다. 테슬라는 약 1년전에 맥스웰 테크놀로지(Maxwell Technology)를 인수했다. 맥스웰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회사다. 새로운 돌파구는 건전지 전극 기술이라고 불린다. 맥스웰은 원래 울트라 커패시터 제품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제조 비용을 낮추기 위해 건식 전극 제조 공정을 개발했다.

이 혁신은 나중에 배터리 셀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기존 제조 공정에 비해 비용 이점이 있음이 입증됐다. 배터리 셀 제조에 적용되는 맥스웰의 건식 전극 기술은 모든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의 중요한 성공요소인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재 테슬라의 주요 목표는 짧은 시간 내에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수의 동일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이다. 비용은 테슬라 성장에 있어 가장 큰 제한 요소 중 하나라는 인식에서다.

맥스웰을 인수 한 지 6개월 후 배터리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한 로드 러너 프로젝트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지난 6 월,  머스크는 배터리와 투자자의 날에 셀 생산 시스템 투어가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을 확인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성장에 대한 진정한 한계는 저렴한 가격의 셀 생산이며 이 ‘기본적인 확장 제약’은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서 가격 및 물류가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 해결점을 배터리 데이에 내놓을 것이라는 보도가 로이터 등 여러 미디어를 통해 흘러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 파나소닉, LG 및 다른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가 집중하는 배터리는 리튬 인산 철(LFP) 배터리다.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니켈 망간 코발트(NMC)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인해 전기 자동차(EV)에서 선호했다. 문제는 가격이다.원가 경쟁력은 LFP배터리가 좋다. LFP 배터리는 국내 업체들의 주력상품인 니켈 망간 코발트(NMC) 혹은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NCA) 대비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지만 가격이 비싼 코발트가 들어가지 않아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특성이 있다. 테슬라는 LFP 배터리 개발을 위해 중국 CATL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배터리 메이커인 CSTL도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신화통신에서도 보도했다.

테슬라는 멕스웰 이외에도 배터리 생산 장비를 만드는 회사인 하이바(Hibar)를 인수했다. 테슬라는 이를 통해 21세기의 가장 큰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로서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원가경쟁력 있는 배터리 확보가 절대적이다.

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본격 뛰어들며,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격변이 올 것으로 예측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국내 기업인 LG화학이 누적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0.5GWh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 점유율 24.6%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 합계는 34.6%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2위는 중국의 CATL인데, LG화학과의 격차는 0.5GWh로 점유율이 1.1% 적은 간발의 차이였다. 사실 LG의 성과는 CSTL이 상반기 상당 기간 조업을 중단한 때문이기도 했다.

테슬라 뿐 아니라 BMW, 폭스바겐 등 자동차 제조사들도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 스타트업들도 리튬메탈 배터리, 메탈에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며 배터리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배터리 기술의 역사를 만들려는 테슬라의 움직임에 긴장하는 이유다.

라니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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