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자율주행 전용도로 건설…두 발 앞서가는 미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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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 주에 ‘자율주행 전용도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건설된다. 이를 계기로 미시간의 자율주행 정책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미시간 주는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일찍부터 눈을 뜬 곳이다.

미국에서 자율주행차가 합법적으로 도로를 달릴 수 있게 허가된 것은 지난 2011년이다. 벌써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바다 주는 이듬해인 2012년 구글과 자율주행차 협력 협약을 맺는다. 그리고 잇따라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미시간 주도 이 대열에 합류해 4개 주가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 때부터 미시간 주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현재는 캘리포니아와 더불어 자율주행 부문에서 가장 앞선 지역으로 손꼽히게 된다.

현대차와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 얀덱스가 2012년 자율주행차 시범 주행 지역으로 미시간 앤아버를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앤아버는 미국 내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미시간 주립대학이 위치한 대학도시다. 현대차 관계자는 얀덱스와 자사의 소나타를 자율주행 차량으로 개발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현재 미국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시간은 제도적으로 운전자의 자율성을 대폭 허용하고 있다. 그래서 자율주행 개발업체들이 시험운행 장소로 선호한다. 미시간 주는 또한 스티어링 휠(운전용 핸들) 및 페달과 같은 장치 없이 자동차를 테스트 할 수 있도록 허용해 주고 있다. 운전자의 콘트롤이 없어도 운행할 수 있는 여건이다. 자율 주행 차가 테스트 및 인증을 받으면 공개 판매도 허용하고 있다.

미시간 주의 자율주행 전용도로 구축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두 단계는 더 진보한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에이비씨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는 13일 디트로이트와 앤아버 사이의 65킬로미터 94번 고속도로 구간에 자율 주행 차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총 3개의 전용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도로이름은 자동차(car)와 거리(Avenue)를 합친 개념인 ‘캐브뉴(Cavnue)’로 명명됐다.

프로젝트 첫 번째 단계에서는 자금 조달과 무인 자동차 차선을 갓길에 추가할 것인가에 대한 검토, 그것이 아니면 고속도로의 기존 차선 이외에 새 차선을 추가해야 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프로젝트 진행기간은 2년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자동차 업체로 포드자동차, 인프라건설 전문업체로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대주주로 있는 SIP가 참여한다. 구글은 자회사인 웨이모를 앞세워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SIP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세운 기업도 캐브뉴로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된다. 웨이모는 캘리포니아에서도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 중이며 조만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 주 정부도 상용화에 대비한 정책 수립 마무리 단계다.

한편 미시간의 전용도로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 차량은 모두 중앙컴퓨터 시스템에 연결되고 도로를 따라 센서와 다른 차량의 데이터를 공유하여 속도를 조정해서 일반 차량보다 빠르게 이동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다른 주가 자율주행 자동차의 최고 속도를 유인 자동차의 속도보다 낮추고 있는데 반해 미시간은 역발상으로 접근하고 있다.

계획가들은 이 도로가 개인 차량, 대중 교통 및 자율 세미 트럭 또는 배달 차량을 위한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도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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