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에너지부, 스마트시티 네옴에 5000억 달러 추가 지원…네옴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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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네옴(NEOM)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큼 거대한 프로젝트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화제의 도시이기도 하다. 인공달, 드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도시운영, 인공강우 시스템 등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나오는 개념을 실제로 도입한다는 점만으로도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사우디는 여성과 동성애자에 대한 인권탄압이 가장 심한 나라 중 하나다. 그런데다 네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유력 언론 워싱턴포스트의 현지 칼럼니스트 암살의 배후로도 꼽혔던 인물이다.  네옴 건설을 위해 현지 소수 민족인 ‘후와이티’ 부족 강제 퇴거를 집행했으며 이에 불복한 주민도 살해했다.

세계 최대의 게임대전인 리그오브레전드의 유럽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LEC(League of legend European Championship)는 지난 7월 네옴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나 내부 반발과 게이머들의 반대로 하루만에 파트너십 계약을 철회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저돌적으로 진행하던 네옴 프로젝트는 올들어 소강상태다. 그러자 사우디 에너지부가 스마트시티 네옴이 예정된 시일 내에 완성될 수 있도록 5,000억 달러(600조 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장관이 네옴에 대한 추가 지원 계획을 밝히며 “사우디는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빈 살만 장관은 네옴을 주도한 모하메드의 형이다.

네옴은 도시 운영에서 화석연료에 의한 발전을 배제하고 태양열과 풍력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만으로 움직이는 도시를 꿈꾼다. 도시는 오는 2025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초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석유 수입 급감과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사우디 재정은 급속히 악화됐고 네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난항을 겪어 왔다.

사우디 경제는 올들어 석유수입이 45%나 감소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우디 정부는 소비절감과 함께 부가가치세를 인상했다. 사우디는 2분기 290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

네옴 프로젝트의 클라우스 클라인펠드 전 CEO는 지난 2018년 “네옴 투자 건은 그 동안 많은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돼 사실상 매우 쉽게 만들 수 있다”면서 “프로젝트 자금조달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의 넘쳐나는 열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와 오피니언 리더들의 견해는 네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외부의 시각과 다소 차이가 난다.

네옴 건설이 지지부진하자 네옴 프로젝트의 최고 책임자는 나드미 알 나스르로 교체됐다. 그 이후 투자자들의 열정을 증명할 만한 이렇다 할 만한 변화는 거의 없었다. 네옴 프로젝트에 대한 가장 최근의 소식은 미국 벡텔사와 프로젝트의 설계, 시공, 프로젝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에 관한 뉴스였다.

한편 스마트시티 네옴은 재생에너지로 구동되고 자체 경제수역으로 존재하는 슈퍼시티로 만들겠다는 사우디의 차세대 구상이다. 네옴을 통해 열사의 왕국들을 최 첨단 기술이 움직이고 세계의 경제가 모이는 중심지로 변모시키겠다는 프로젝트였다.

알 나스르는 뉴스 논평에서 “네옴은 근본적으로 미래 삶의 모델로 건설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정교하며 진보된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것이며, 벡텔과 같은 주요 산업 리더가 우리와 협력해 사우디의 야망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감안하면 예정된 시간 내에 서울의 44배에 달하는 대규모의 도시건설 프로젝트가 완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소수 민족과 여성 인권에 대한 비판 등을 극복하고 네옴이 정상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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