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배달 서비스는 경제를 활성화시킬까, 오히려 실업을 늘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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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Nuro)는 미 실리콘밸리의 마운틴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율주행 연구 스타트업이다. 뉴로는 지난 2월 미국 교통부의 도로교통안전청(NHTSA)으로부터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차량 운행 허가를 받았다. 그 이후 뉴로는 식료품, 패키지, 레스토랑의 음식 주문과 같은 소비자 상품을 자율주행으로 운반하는 배달 차량인 ‘R2’를 운행하고 있다.

뉴로는 현재 CVS파머시와 제휴해 휴스턴에서 처방전에 따른 약 배달 서비스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맞춤형 차량으로 전환하기 전단계로, 현지 프로그램의 기본 출발 차량인 자율형 도요타 프리우스 차량을 활용해서 진행되고 있다.

뉴로는 얼마 전, 자율주행 차량이 사람들을 이동시키는 교통수단으로서의 긍정적인 영향과 함께 자율주행을 이용한 상품의 배송에 대한 편익을 산업 이해당사자들과 대중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조사기관인 스티어(Steer)에 의뢰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번에 보고서가 발표돼 뉴로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보고서는 자율배달 주행에 의한 서비스의 경제적 영향과 관련, 배달용 자율주행 차량의 지속적인 개발과 활용이 미국 경제에 34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총 4조 1000억 달러(4840조 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 내용을 제시했다. 뉴로의 서비스를 토대로 2025~2035년까지 예상한 영향 분석이다.

예컨대 자동화의 다른 부분에서는 볼 수 없는 경제 성장 요인인 쇼핑에서의 ‘선택 및 포장’ 노동자에 대한 수요에 의해 일자리 창출이 강하게 촉진될 수 있다고 보았다. 또 자율주행으로 인한 배달 운전자의 감소로 교통 사고가 예방되고 배출량 감소 등 사회적인 긍정적 영향도 강조했다. 2025년에서 2035년 사이에 34만 8천 명의 도로 부상자를 줄이고 4억 700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보았다.

이 같은 연구를 바탕으로 뉴로는 자율주행 서비스가 경제 사회적으로 긍정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역적인 특성으로 인해 값싼 식료품점에 접근하기 어려운 개인들이나 지역에 배송 옵션을 확장할 수 있어 사회적 불평등도 해소할 수 있다고 부연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전체 식료품의 약 3%가 배달되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함께 배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오는 2035년까지는 약 23%가 배달용 자율주행 차량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자율주행 배달의 결과로 인한 일자리 감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보고서는 사업자와 규제기관이 더 조화로운 규제 환경, 공평한 일자리 창출 및 더 넓은 모빌리티 생태계와의 파트너십을 우선시할 것을 권고하는 것으로 결론짓는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자율주행 서비스의 긍정적인 면만을 강조하고 있다.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 드론의 활용 등으로 차량 운전자의 수요는 그 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택시까지 자율주행으로 바뀌는 상황이 예상된다.

이 경우 운송 분야에 종사하는 운전자의 수요는 감소한다. 이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다른 산업분야 역시 자동화 디지털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임금이 낮고 인구는 많은 인도의 경우 실업률 상승을 억제하고 운전자들의 실질적인 생계 보장을 위해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금지했다.

자율운행 차량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복지 인프라가 따라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이들이 제시하는 것이 기본소득제의 도입이다. 그렇게 되면 자율주행차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역시 수득 수준이 높은 소위 ‘잘 사는 나라’의 이야기다. 자율주행이 대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사회적인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서 이해관계자 모두의 논의와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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