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살편세’를 위한 스마트시티] 희망의 빛을 전해주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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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전세계적 현상이다. 지구 상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재앙적 현상’이다. 그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 거의 1년 가까이 되고 있지만 언제 끝날 지 예측하기조차 힘들다. 전세계 사람들은 이러한 암울한 전세계적 현상 속에서 계속 살아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절망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또 하나의 전세계적인 현상이 뚜렷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현상은 코러나 팬데믹과는 달리 ‘희망적’이다. 희망을 등불을 비추어 주고 있는 전세계적 현상은 바로 ‘스마트시티’를 추구하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최근 IMD와 싱가포르 기술디자인대학(SUTD)이 공동으로 조사, 발표한 2020 IMD-SUTD 글로벌 스마트시티 지수(Global Smart City Index)은 2019년 지수와는 달리 ‘희망의 빛’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올해 IMD와 SUTD는 Covid-19 시대에 스마트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주요 연구 결과를 포함시켰다. 그 지수는 더 나은 테크놀로지를 활용하고 있는 도시들이 팬데믹을 더 잘 다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당연한 결과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테크놀로지가 도시 주민들의 생명과 삶을 치명적인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MD와 SUTD는 전세계 109개국의 시민들에게 2020년 4월과 5월에 걸쳐 건강과 안전, 이동성, 활동, 기회, 지배구조 등 5개 주요 분야에 걸쳐 도시에 활용되고 있는 테크놀로지에 대한 질문을 포함한 조사를 실시했다.

필자가 ‘희망적’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해에 비해 전세계 조사대상 도시의 순위가 유의미하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그렇다. 부산의 스마트시티 순위가 서울을 제치는 ‘역대급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IMD 글로벌 스마트시티 지수 순위

경제·기술 데이터는 물론 기술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까지 포함하여 조사한 2020 글로벌 스마트시티 지수 순위에서 싱가포르는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핀란드 수도 헬싱키와 스위스 취리히가 그 뒤를 이었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가 4위,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펜하겐(6위), 제네바(7위), 타이베이(8위), 암스테르담(9위), 뉴욕(10위)이 스마트시티 랭킹 TOP 10에 올랐다.

올해 특히 뉴욕(10위)과 헬싱키(2위)는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각각 28, 6계단이나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에 이어 워싱턴DC(12위)가 세계적인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26위), 샌프란시스코(27위)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호주의 브리즈번(14위)은 시드니(18위), 멜버른(20위)을 앞섰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은 8계단 하락한 25위, 헝가리의 프라하는 25계단 떨어지는 등 유럽의 대도시들의 순위가 많이 떨어졌다. 서울이 지난 해와 같은 순위(47위)에 머문 반면, 부산은 4계단 상승한 46위를 차지 서울을 바로 딛고 올라섰다.

2020 글로벌 스마트시티 인덱스는 국가들이 수도를 넘어 지역 도시를 스마트시티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빌바오(24위)는 마드리드(45위)보다 더 스마트한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국에서는 버밍엄(40위)이 12계단 상승한 반면 런던은 불과 5계단 오르는데 그쳤다.

SUTD의 리콴유 혁신도시센터 회장인 헝 치 찬(Heng Chee Chan) 교수는 “미국, 중국, 호주 또는 대만을 살펴보면 두 번째 도시가 수도보다 더 중요해지고 때로는 더 스마트해진 것”에 주목하고 “정책 입안자들이 한 나라의 전반적인 경제 건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도 이외의 도시들의 경쟁력을 증진할 것”을 권고했다.

IMD World Competitiveness Center의 이사인 Arturo Bris 교수는 “정부와 지방 당국은 점점 더 스마트 테크놀로지를 활용함으로써 시민들의 웰빙을 향상시키는 힘을 갖게 됐다”고 분석하고, “기술, 리더십, ‘함께 살고 행동하는(living and acting together)’ 강력한 문화를 결합할 수 있었던 도시가 팬데믹의 위기로부터 도시 주민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음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기술 구현을 통해 시민의 웰빙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시장과 지방 당국에 더 큰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속되고 있는 암울한 전세계적인 현상은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은 전세계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는 시민들의 웰빙을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 보호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 도시들은 놀랍게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테크놀로지를 도시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그리고 팬데믹은 물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라는 전세계적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리더십과 테크놀로지는 어떻게 균형을 이루어가야 하는가?

이러한 해결하기 쉽지 않은 질문에 대해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사진=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

세계경제포럼 보고서는 “민관협력과 투자로 증강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서만 인프라테크 도입 속도를 가속화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통해 스마트시티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한 다섯 가지 권고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

정부가 인프라테크가 번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국가 및 지역의 조정된 접근방식을 취함으로써 AI, 자동화, 사물인터넷(IoT), 드론 및 기타 기술에 의해 구동되는 스마트 교통 및 건설, 녹색 에너지 및 디지털 정부의 혁신과 도약을 장려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고속 연결, 클라우드 컴퓨팅, 센서 및 핀테크에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한다. 부족한 자원을 감안할 때, 정부는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규모에 맞게 제공될 수 있는 기술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규제, 법률 및 조달 지침은 특정 기술보다는 유연하고 결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게다가, 정부는 특정 기술에 중점을 덜 두어야 하며, 대신 부문간 솔루션을 통해 기술 통합을 장려해야 한다.

디지털 연결은 가장 높은 우선순위다. 즉, “라스트 마일(last-mile. 운송 허브에서 최종 목적지로 사람과 상품의 이동을 설명하기 위해 공급망 관리 및 운송 계획에 사용되는 용어이다.)” 연결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법적 규제를 완화하는 것(세금 인센티브를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정부에 의해 가능하게 된 그러한 접근법은 복원력을 기르고 팬데믹이나 다른 충격으로부터 경제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다.

  1. 진화하는 기술 및 리스크에 적응

기술은 너무 빨리 변해서 새로운 것도 곧 쓸모 없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기술과 관련 위험에 대한 전향적인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

법과 규제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는 데 힘들 수 있으며, 새로운 혁신의 실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해법은 특정 기술보다는 미래의 결과에 초점을 맞춘 규제 및 조달 지침을 가능한 한 유연하게 만드는 것일 수 있다.

리스크를 해소할 때도 비슷한 이야기다. 정책을 책임지는 사람들은 신기술이 환경, 일자리, 사회적 포용성 및 데이터 보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측해야 한다. 그들은 엄격한 데이터 보호, 환경 기준, 계획된 재교육을 통해 좋지 않은 결과를 예측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1.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정책을 펼쳐라

데이터는 InfraTech의 원동력이다. 그것은 통신, 전력, 수도, 교통, 디지털 공공 서비스와 같은 기반 시설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지난 몇 달 동안 각국은 선진 데이터 분석이 식품 및 생산 공급망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COVID-19의 확산을 성공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정부가 점점 디지털화됨에 따라 시민 중심의 사고방식은 사람들이 의료, 사회 복지, 교육, 공공시설과 같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다.

정부가 데이터 공유와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면 할수록 아이디어를 확산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데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들은 공공 및 개인 데이터의 수집, 처리 및 접근성을 우선시하고 데이터 품질과 정확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또한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와 보호는 시민 신뢰의 초석이며, 이 모든 것이 InfraTech의 성공적인 채택에 매우 중요하다. 캐나다의 디지털 헌장(Digital Charter)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국가 비전의 좋은 예다.

  1. 정책적 도구를 광범위하게 활용하라

정부는 InfraTech를 가속화하기 위해 많은 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래 지향적인 법률과 규제(가능한 한 부문과 심지어 국가까지 포괄하는)는 혁신의 기회를 열 수 있다.

판단을 잘못하여 대체를 해야 할 경우 고가의 대규모 인프라 자산이 좌초될 수 있다. 프로젝트 구매와 계약을 전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정부는 새로운 InfraTech가 등장함에 따라 이러한 자산을 강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더 큰 불확실성을 가져온다. 정부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위험 수익률 프로필을 만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모범 사례 PPP(Private-Private Partnership)와 거버넌스를 채택하면 이해관계자 간에 리스크를 적절히 이전할 수 있다.

정부 기관들은 종종 혁신과 데이터 공유를 저해하는 단편화된 구조로 인해 InfraTech를 지원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변혁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공공기관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급하고 국가 역량과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기업들에게 노동자들을 훈련시키고, 공공 훈련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학계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장려함으로써, InfraTech를 수용하는 기술을 구축해야 한다.

  1. 민간자본을 끌어 들여라.

예측할 수 없는 수익 흐름을 가진 잠재적으로 위험한 InfraTech 벤처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어떻게 불러 일으키고 있는가?

한 가지 잘 계획된 접근방식은 특히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와 후반 단계에서 부문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들은 세금 우대, 양허 금융, 또는 연구개발 보조금의 형태를 취할 수 있다. 미국, 유럽, 중국의 재생 에너지 보조금은 국가 채택을 가속화하고 비용을 절감했다.

또 다른 옵션은 다수의 소규모 프로젝트를 더 큰 규모로 묶어서 위험을 더 광범위하게 분산시키는 것이다. 종량제 및 사용자 지불을 포함한 새로운 동적 가격 책정은 또한 투자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수익 흐름에 대한 더 큰 신뢰를 주기 위해 고안되었다.

세계지속가능에너지혁신기금(Global Sustainable Energy Innovation Fund )은 세계경제포럼(WEF)과 KPMG가 최근 내놓은 구상이다. 민간투자자와 공공투자자가 함께 모여 국경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최초의 글로벌 펀드다.

이 펀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제품 및/또는 솔루션에만 투자하며, 중저소득 국가에 집중하여 투자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수익을 제공할 것이다.

InfraTech 생태계 구축

InfraTech는 비용 효율적이고 스마트하며 친환경적이며 오래 지속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새로운 미래를 약속한다. 그것은 또한 시민들이 정부 및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모든 정부의 목표는 공공과 민간에서 온 복수의 주체, 금융인과 펀드매니저, 이용자 등으로 구성된 효과적인 인프라테크 생태계가 돼야 한다. 이런 제도가 마련되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강요하고 있는 암울한 전세계적인 현상 속에서, ‘이생망’이 아니라 ‘행살편세’를 제공하려면 스마트시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필자의 욕심 때문에 이번 칼럼은 칼럼이 아니라 보고서의 소개가 된 듯 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글의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라는 게 필자의 소신이다. ‘행살편세’를 위한 제대로 된 스마트시티의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절박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암울한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먹구름 뒤에서 비치는 ‘희망의 빛’ 이기 때문이다.

 

* 행살편세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편한 세상

이연하. CEOCLU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퍼실리테이터. MSC 국제공인 명상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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