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데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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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22일(현지시간) 열린 배터리데이에서 “테슬라가 연구하고 있는 배터리와 제조의 발전으로 배터리 가격은 크게 떨어질 것이며 이는 더 많은 전기차 운행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3년 뒤면 완전 자율형인 2만 5000달러짜리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데이는 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기가팩토리에서 열렸으며 CNBC, 로이터통신, 포브스 등 전 세계 유명 매체들이 테슬라의 행사를 상세히 보도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야외에서 자동차 극장처럼 진행됐으며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돼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이 시청했다.

테슬라는 프리젠테이션의 배터리 부분에서 현재 프리몬트의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직접 만들고 있다고 확인했다. 머스크는 또 테슬라가 현재 건설 중인 독일 그륀하이데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제조할 계획이라고 인정했다.

배터리 가격은 1년 6개월 뒤 절반 이상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성능을 대폭 향상돼 기존 배터리보다 5배나 많은 에너지를 축적해 파워도 늘어나고 주행거리도 20% 가까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드류 바글리노 수석 부사장은 테슬라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제조, 디자인 변경은 결국 테슬라 차량 제품군의 성능을 54% 수준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바글리노는 머스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새로운 셀을 단일 나선형 원통 모양 디자인의 ‘대형 탭리스 셀’이라고 설명했다. 이 셀은 테슬라가 파나소닉 등 공급사로부터 구매하는 셀보다 크며, 전기차에 사용하기에 적합한 열효율을 제공한다.

단기적으로 테슬라는 1년 안에 시범 공장에서 10기가와트짜리 새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프리몬트에서 어떤 셀을 생산하든 공급자들로부터 100기가와트의 셀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사는 또 배터리 자체 생산을 위해 네바다 주의 리튬 점토 채굴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자체 생산되는 배터리는 현재의 기가팩토리보다 용량이 대폭 확대될 것이며 공장의 명칭도 기가팩토리에서 테라팩토리로 변경될 것임을 암시했다. 기가는 10억, 테라는 1조를 의미한다. 그 만큼 전기차의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는 자신감이다.

테슬라는 이 외에도 배터리 셀에 들어가는 일부 값비싼 재료의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코발트 없는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타 사마라스 카네기멜론대 교수는 “테슬라가 코발트가 없는 배터리를 만들 수만 있다면 전기차는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그러나 신형 배터리는 2021년까지 양산에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같이 발표된 연간 예상 실적에서 머스크는 테슬라가 36만 7500대의 차량 납품을 신고한 지난해에 비해 30~40% 정도 차량 납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새로 수정된 실적은 47만 7750~51만 4500대 수준으로, 이는 머스크가 2020년에 50만대의 자동차를 인도하겠다고 과거에 밝힌 목표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머스크는 “2019년에는 50% 성장을 했다. 그리고 2020년에는 코로나19라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30~4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 대해 기대감은 컸으나 정작 먹을 것은 적었다는 평가가 많다. 획기적인 카운터 펀치가 없었다는 것. 일반적으로 대중들은 눈이 확 뜨이는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테슬라의 배터리데이에서는 그것이 없었다는 실망감마저 뭍어난다. 주식시장에서도 배터리데이를 전후해 테슬라의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테슬라는 모임을 제한하는 코로나19 조치로 인해 정기주총을 지난 7월 예정에서 9월 22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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