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살편세’를 위한 스마트시티] 코로나 팬데믹 찬스

Google+ LinkedIn Katalk +

팬데믹은 언제나 끝날 것인가? 아니 끝날 수 있기는 할 것인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국가, 미국. 그 엄청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았을 정도이니 말이다. 9월초 “코로나는 끝났다”며 사실상 종식 선언을 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무색해졌다. 10월 12일 중국 본토 칭다오시에서 6명이 또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기 보름쯤 전인 9월 15일, 세상을 바꾸었던 빌 게이츠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2022년에는 종식될 것”이라는 그나마 ‘희망적인’ 예상을 밝혔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고문Hope Torture’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헛된 희망Vain Hope’이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은 세상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아니 사람들의 일상을 이미 바꿔 놓았다. ‘집콕’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됐으며 심지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낮술’까지 등장시켰다. 사람들의 일상이 달라지면 세상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도시의 모습은 특히 그렇다. 세상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달라진 일상은 도시의 핵심 요소 중의 하나인 비즈니스 양태이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됐던 ‘재택 근무’, ‘원격 근무’가 그야말로 새로운 일상, ‘뉴 노멀’이 됐다. 문제는 그것인 빌 게이츠의 ‘희망적인’ 예상대로 2022년에 종식된다고 해도 이전 상태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국내 기업의 48.8%가 재택근무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기준으로 고용노동부가 5인 이상 기업의 인사 담당자 400명과 근로자 87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이다. 재택근무는 기업 규모와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 100인에서 299인 기업 규모는 54%, 300인 이상은 51.5%, 10인에서 29인 사이는 43.9%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의 비율이 50%이상인 기업들도 3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 효율 향상 여부에 대해서는 67%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9월 28일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국내기업 288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상시 재택근무 정착될까’를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상시 재택근무를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대기업(41.2%)과 중견기업(35.4%)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 형태가 이렇게 달라지면 도시의 모습과 기능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새로운 일상이 되면서 지방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곧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일본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는 점이다. 코로나 팬데믹 떼문에 재택근무와 원격근무가 일상이 되면서 도시 사람들이 대거 지방으로 이주하면, 일본의 고질적인 문제인 도쿄 집중 완화와 지방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찬스’로 활용하겠다는 발상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도쿄에 있는 회사를 다니면서 재택근무 방식으로 지방으로 이주한 사람에게 최대 100만엔(11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일부 지방자치단체도 자기 지역으로 이주할 경우, 중앙 정부와 별도로 최대 16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코로나 팬데믹 찬스’를 살리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혼슈 남동부에 있는 이바라키현 히타치 시는 재택근무자가 그곳으로 이주하면 통신기기 비용 등 최대 151만엔(약 16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찬스’로 활용하는 것은 일본만이 아니다. 미국의 일부 소규모 도시들도 노동자들이 원격으로 이동하거나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혹하고 있다. 오클라호마 주 툴사(Tulsa), 조지아 주 사바나(Savannah), 캔자스 주 토페카(Topeka) 등 미국의 소규모 도시들이 대표적이다. 10월 9일 미국의 스마트시티 관련 전문 미디어인 SMARTCITIESDIVE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 도시는 개인에게 2000 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 이전지원금을 지불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언제 종식될 지 모르는 ‘코로나 팬데믹’의 강요로 새로운 도시의 현상이 되어버린 ‘재택근무’를 ‘찬스’로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은 미국이나 일본 보다 훨씬 좋다. 전국 지자체들이 소규모 도시들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등 대도시의 근로자들이 그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된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행살편세’를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이주지원금까지 주어질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 행살편세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편한 세상

이연하. CEOCLU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퍼실리테이터. MSC 국제공인 명상지도자.

Share.

Comments are closed.